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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토네이도 참사 딛고 조플린 고교 개학 - 뉴욕 타임스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이 각 신문의 1면에 실려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또 한차례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크게 싣고 있습니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은 어떤 부양책을 또 내놓을지 매우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중 가장 어려운 문제의 하나인 ‘긴축재정 속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양책 시행과 세금 삭감을 병행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9월 초 의회가 여름 휴가를 끝내고 다시 문을 열면 이 문제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입니다.

문; 역시 경제난에 관련된 현상인데요, 한 가구에 여러 사람이 사는 세대가 이곳 워싱턴 일대에 크게 늘었다고 하죠?

답; 그렇습니다. 새로운 인구조사결과 밝혀진 현상인데요, 워싱턴 일대에는 부모, 자녀, 남매간, 또는 그 외 친척이나 친지들과 함께 거주하는 세대가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핵 가족에서 대가족으로 변했다는 것이죠. 워싱턴 도시권 인구가 대략 6백만인데요, 거의 120만명이 함께 사는 세대들입니다. 지난 10년 사이 그 수가 약 33% 늘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문; 전국적으로는 최소한 5천 400만명이 함께 사는 사람들인데, 워싱턴 지역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사회학자들은 대공황 이후 이런 현상은 처음이라고 지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집트 소식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새로운 유형의 떠 오르는 텔레비젼 스타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정부로 일하던 한 평범한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죠.

답; 갈리아 알리아 마모우드 라는 33세의 여성입니다. 민중봉기로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고, 새로운 텔레비전 방송국 하나가 문을 열었는데, 방송국 사장이 자기 누이의 부엌에서 일하던 이 여성을 발탁해 요리 강좌를 맡긴 것입니다. 이집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너무나 평범한 여성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냄비, 성냥으로 불을 붙여야 하는 개스 레인지, 값싼 야채, 국수 등 가난한 살림에서 무엇이든 손에 잡히는 것들만을 가지고 음식을 만드는 요령을 텔레비전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스개 소리를 섞어 가면서 음식 만드는 요령을 설명하는데, 인기가 최고라고 합니다. 새로운 이집트에서 절약과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신문의 1면이 다양하기는 하지만 그런데 한가지 공통된 관심거리가 있습니다. 미국 중부 미조리 주 조플린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고등학교가 어제, 즉 17일 개학했다는 소식을 여러 신문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특히 이를 크게 보도했습니다. 내용 살펴보죠.

답; ‘학교의 개학으로 조플린은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다’ 이런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약 3개월 전 조플린이라는 조그마한 읍에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150명이 숨지고 8천명 이상의 주민이 집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었습니다. 이곳에는 유일한 공립 고등학교로 조플린 하이스쿨이 있는데요, 이 학교 역시 붕괴가 됐습니다. 조플린 교육청은 이곳 저곳 임시 강의실을 주선해 새 학기개학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상가 건물 안에서 개학을 맞은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미국 법무부가 신용평가 회사인 S & P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회사는 이달 미국의 국가 신용도를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떨어뜨리는 바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국가신용도에 관한 강등평가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주식 시장, 금융시장은 물론 정치적 논란까지 큰 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이 사태로 물질적 손실을 당한 사람도 많구요. 그런데 미국 법무부는 이 회사가 혹 이윤추구를 위해 의도적으로 평가에 관련되는 자료를 왜곡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알 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이 크게 강성해지고 있어서 서방세계가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나이지리아의 저항세력 가운데 [보코 하람]이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불과 2년 전 까지만 해도 거의 소멸되다 싶이 한 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거의 나이지리아 군, 경찰, 이슬람 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매일 크고 작은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원격 조종 장치까지 사용하면서 공격을 가하고 있는데요, 차츰 아프리카 전역으로 번지지 않을까, 또 세계의 새로운 테러의 온상이 아프리카에 자리를 잡지 않을까 크게 우려를 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1면 기사 살펴봅니다. 미국의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기념비가 이달 28일 워싱턴에서 제막될 예정입니다. 이 신문은 때를 맞추어 인종간의 평등이라는 킹 목사의 이상이 얼마나 실현됐는가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봤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답; 큰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입니다. 응답자 중 백인의 90%, 흑인의 85%는 진전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에는 ‘큰 진전이 있었다’ 에서부터 ‘극히 약간 있었다’는 등 여러 가지 단계가 있는데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백인들은 진전이 많이 있었다고 답을 했고, 흑인들은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적었다고 답을 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요즈음 미국에서 신문 도둑이 성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 얼마 전 미국 텔레비전들이 신문 같은 인쇄매체에서 잘라낸 할인 쿠폰을 잘 이용하면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도한적이 있습니다. 그런 요령을 가르쳐 주는 전문인들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요즈음 남의 집 문 앞에 배달된 신문을 집어 가거나 쓰레기 통을 뒤지는 일까지 쿠폰 수집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칸소 주에 사는 한 여인은 185매나 되는 일요판 신문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히는가 하면 텍사스에서는 한 남성이 간이 속성식당 진열대에 놓아둔 쿠폰 판을 훔치다 적발됐다는 등 여러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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