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 신문들이 미국 정치 소식을 많이 싣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공화당의 후보 경선에 관한 소식이 크게 실려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부터 살펴보죠.
답; 1면 머리기사로 아이오와 주 출신 여성 하원의원이 당 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보수 유권자단체인 티파티와 기독교 보수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미셸 바크먼 의원입니다. 바크먼 의원은 27일 지역구인 아이오와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4년 더 미국 경제를 맡겨 둘 수 없다"고 주장하며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3일 뉴햄프셔 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주자 7명의 공개 토론회에서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호소력 있게 전달해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 함께 민주당 소속인 오바마 대통령도 일찌감치 선거자금 확보를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오늘 워싱턴 포스트에는 ‘미국의 교외 지역이 회색으로 변하고 있다’라는 기사가 실려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답; 대도시 주변에 형성된 조그마한 지역사회를 교외라고 부릅니다. 미국에서는 suburb라고 하는데요, 이들 교외에 갈수록 연로한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난다, 즉 머리가 회색인 사람들의 동네가 돼 가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보통 미국의 교외라면 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들이 사는 지역이었고, 또 거기에 맞춘 여러 가지 시설이나 제도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미국 전체가 회색이 돼 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특히 교외의 증가율은 높다는 것입니다. 10년 전에는 교외의 주민 중 34%가 45세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비율이 40%로 늘었습니다.
문; 그렇게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답; 가장 큰 이유는 베이비 부머, 즉 2차 대전 이후 출산률 폭등 때 출생한 사람들이 교외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젊었을 때부터 살던 그 사람들이 이동을 하지 않는 채 고령화돼 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오늘 날자로 퇴임을 하게 되는데요, 그가 남긴 작전실의 유산은 실용적인 것이었다라는 기사도 실려 있습니다.
다음은 뉴욕 타임스 살펴봅니다.
이 신문도 미쉘 바크만 의원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전립선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이 개발됐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어떤 약인지 알아보죠.
답; 미국의 덴드리온 사 제품 프로벤지, Johnson & Johnson사의 지티가 등이 새로 개발된 약들입니다. 이들 약은 전립선 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임상실험에서 증명이 됐다고 합니다. 이들 약은 올해 미 식품 의약청의 시판 인가를 받았는데요, 이전까지는 단 한가지 약만이 이런 목적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립선 암과의 싸움에서 올해는 위대한 해라고 찬양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들 약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한달에 수천 달라 씩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의료보험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이 기사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 일리노이 주 지사가 부패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사건입니다.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답; 전 일리노이 주지사 라드 블라고예비치 사건을 심리한 배심원단은 27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 주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을 받고 이전되도록 시도했다는 등 17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로써 급부상하던 블라고예비치의 정치생애는 몰락하게 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신문들이 크게 주목하는 또 하나 기사는 미국 대법원에서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주 정부가 규제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난 소식입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특히 이를 1면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는 미성년자에게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을 판매 또는 대여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 이를 위반하는 업자에게 최고 1천달러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한 법률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규정이 부당하다는 소송이 제기돼 대법원까지 올라간 것입니다. 연방대법원은 27일9명의 대법관 가운데 찬성 7, 반대 2로 규제가 옳지 않다는 판결을 한 것입니다. 미국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 지나치게 포괄적인 규제범위다 등이 주 이유입니다. 미국의 게임 시장은 무려 250억 달라라는 엄청난 규모이고, 게임 관련 기기가 100만 가지가 넘는데, 기업계에서는 이 결정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폭력적인 장면에 노출되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는 반대 여론도 높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보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