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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그리스 유로존 이탈 우려…전세계 노동인구 급증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세계 증시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태양전지에 대해 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세계 증권시장 소식을 먼저 알아 봅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세계 증권시장이 계속 흔들리고 있는데요, 유럽 증권시장부터 볼까요?

답) 네, 18일 유럽 증시가 일제히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 30 지수가 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9% 하락한 가운데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파리 증시의 CAC , 세아세 지수는 개장초에 무려 1 % 이상 떨어졌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날, 그리스로부터 연일 날아드는 악재에다 스페인의 16개 은행에 대한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소식으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이날 오후에 다소 회복됐습니다.

문) 미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락세가 계속됐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1.24 % 하락한 것을 비롯해 스탠다드 앤드 푸어 500 지수도 1.51 %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 %나 떨어졌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3.4 % 급락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44 % 하락했습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지수도 2.99 % 하락한 가운데 거래가 마감됐습니다.

문) 세계 증시가 모두 그리스의 타격을 받고 있는데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까?

답) 유로존에서 그리스 경제가 차지하는 규모는 2%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유로존 17개 회원국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스스로 탈퇴하던 밀려나던, 이탈할 경우 유럽 국가들과 은행들이 입을 금융손실이 1조3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은 똑 같은 부채위기를 안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도 큰 타격을 가하게 되고 그 결과는 2008년 미국 레만 브러더스의 붕괴로 야기된 국제금융 위기에 버금가능 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문) 미국과 중국이 통상 문제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태양전지가 비정상적으로 싸기 때문에 미국 상무부가 중국 업체들에 대해 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군요.

답) 네, 미국 연방 상무부는 17일, 중국의 태양전지 수출 업체들에 대해 최저 31 %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태양에너지 발전 장비 제조업체들에게 부당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미 벌칙관세를 부과한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추가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는 겁니다. 미국 상무부의 최종 판정은 오는 10월에 내려질 예정입니다.

문) 중국은 반발하겠죠.

답) 물론입니다. 중국 상무부의 선단양 대변인은 18일,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는 부당한 조치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조치는 보호무역주의로 향하는 경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도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조치에 엄중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홍 대변인은 그러면서 태양광 제품 가격이 낮은 것을 중국의 기술개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은 미국산 재료와 설비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조치는 미국에도 손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타이완으로 가봅니다. 타이완에서 사실상 언론검열 역할을 해온 신문국이 폐지되는군요.

답) 네, 타이완 정부는 행정원 신문국을 오는 20일자로 폐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신문국이 담당해온 기능은 문화부, 외교부, 행정원 대변인실 등에 분산 이관된다고 합니다. 신문국은 지난 65년 동안 공식적으론 정부의 대변역할을 해왔는데 국민당 정부가 중국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해 타이완으로 밀려나기 이전 1947년에 난징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신문국은 국민당 정부의 계엄령 선포의 일부였는데 계엄령이 20여년 전에 철폐된 뒤에도 남아 있다가 이번에 폐지되는 겁니다. 타이완에서 완전한 민주주의가 이뤄지는 조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사태 알아보죠. 시리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군요?

답) 그렇습니다.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반정부 운동가들은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18일의 시위가 15개월전 반정부 운동이 시작된 이후 가장 대규모의 시위 중 하나였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대들은 17일 보안군과 대립을 한 알레포 대학 학생들을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구호를 들고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문) 그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에서 국제 테러조직 알카이다가 활동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군요.

답) 시리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난 주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폭탄 테러공격이 두 차례 벌어진 것을 알카이다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55명이 사망한 폭탄 테러공격에 알카이다가 관련됐을 가능성은 대단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반 총장은 아울러 15개월째 계속되는 시리아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폭력사태로 희생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유엔 시리아 휴전감시단 단장인 로버트 무드 소장도 시리아에서 알카이다가 활동하는 상황은 우려되는 사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매주 금요일에는 사회문제 관련 소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세계 노령 인구가 갈수록 빠르고 크게 늘어난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답) 전세계 총인구중 60세 이상 노령 인구가 1950년대 초 8%에서 60년이 지난 현재 10%로 증가해 8억에 달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40년 후에는 노령 인구가 22%로 증가해 20억명에 달하게 된다는게 세계보건기구 보고서의 추산입니다.

문) 주로 선진국들에서 크게 증가하는게 아닌가요?

답) 비율에서는 그렇습니다. 선진국들의 60세 이상 노령 인구가 1950년에 12%였는데 지금은 22%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2050년에는 32%로 증가해 4억1천8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실제 증가 수는 개발 도상국이 더 많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60세 이상 노령인구가 1950년에 6%였는데 지금은 9%로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2050년에는 20%로 늘어나 16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율면에서는 선진국보다 낮지만 절대 인구가 많기 때문에 개발도상국들은 노령인구가 더 많이 늘어납니다.

문) 출산률은 어떻게 변하고 있습니까?

답) 여성의 평균 출산율이 1950년에 5명이었는데 지금은 2.5명으로 줄었습니다. 여성 평균 출산율은 앞으로 계속해서 더 떨어져 2050년에는 2명 이하가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출산율 하락은 대체로 선진국, 고소득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었지만 이제는 개발도상국들에서도 똑같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개발도상국들의 어린이 인구 비율은 2050년에 1965년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문) 태어나는 아이들은 줄고 나이 많은 사람들은 점점 더 오래 사는데 현재 기준으로 얼마나 더 오래 사는 겁니까?

답) 세계 인구의 평균 수명이 1 950-1955년에 48년이었는데 20년 남짓 지난 2005년-2010년에 68년으로 20년이나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2050년에는 75년으로 7년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평균 수명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부유한 선진국의 평균 수명은 2050년에 82년으로 추산되는데 개발도상국들의 평균 수명은74년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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