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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 난항…중국,필리핀 남중국해 분쟁 고조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그리스에서 총선후 연립정부 구성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2차 총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의 분쟁 섬을 둘러싸고 대치를 계속하는 가운데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그리스에서 총선후 연립정부 구성이 어려운 상황이군요.

답) 네, 그리스의 양대 정당이 의회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제1당인 신민당이 7일, 다른 정당들과 연립정부 구성에 관한 협상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에 따라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하는데요 사흘 안에 구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 3당으로 그 작업이 넘어가고 그래도 합의가 안되면 2차 총선을 치르게 됩니다.

문) 프랑스에서도 정부의 긴축정책과 높은 실업률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승리를 가져왔는데 올랑드 당선자는 유럽연합 재정협정의 재협상을 내걸었지 않았습니까? 이 역시 큰 불안요인이 되고 있죠?

답) 네, 그런 불안요인을 의식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7일, 재정협정의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올랑드 당선자를 압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올랑드 당선자는 프랑스의 재정적자를 줄여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재정협정을 재협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힌 겁니다.

문) 올랑드 당선자는 15일 취임직후 독일을 방문해 메르켈 총리와 유로존 위기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죠?

답) 그렇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러나 올랑드 당선자와 열린 자세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두 정상의 첫 회동 결과와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여부가 드러날 때까지 세계 증시에서 동요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의 대치가 한 달 째 계속되는데 긴장의 강도가 더 높아지는 군요.

답) 네, 중국은 분쟁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의 섬, 중국 명 황옌다오, 필리핀 명 스카보러 대치에서 고조되는 긴장상황에 대응할 태세로 있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푸잉 부부장은 황옌다오 분쟁에 관해 중국 당국은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8일,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푸잉 부부장은 전날, 필리핀의 알렉스 추아 주중 대리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필리핀측이 긴장을 격화시켜 협상에 의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푸잉 부부장은 그러면서 중국은 필리핀의 긴장 격화행동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대응할 태세로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문) 중국은 이달 초 실제로 무력시위 태세를 보였죠?

답) 네, 중국 해군의 윤쳉 571호 프리기트 함이 1일, 닷새 일정으로 홍콩 해군기지에 정박했고 뒤이어 하이코우 171호 구축함이 합류했습니다. 이 두 함정들은 중국 해군의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제10 호위전단 소속인데요 중국이 해군 함정들 가운데 가장 뒤떨어진 함정들입니다. 그런 함정을 동원한 건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긴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해군력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걸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국제위기그룹의 한 해양안보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필리핀도 지난 주 미국과 남중국해 인근 해역에서 두 나라 해군함정들이 실제 합동 사격훈련을 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중국은 필리핀-미국 해군의 합동 사격훈련이 실시되자 미국에 남중국해 해역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필리핀, 중국간 남중국해 대치에서 미국은 표면상 관여치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남중국해 사태에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미국은 태평양 국가로서 항해의 자유와 평화와 안정 유지, 국제법 준수를 미국의 국가이익으로 삼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문) 계속해 중국 관련 소식입니다. 중국 정부가 아랍 위성텔레비전 방송, 알 자지라의 베이징 주재 특파원을 추방했군요.

답) 네, 중국 정부는 알 자지라의 영어보도 담당인 멜리사 찬 특파원을 추방하고 후임자에겐 입국사증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알 자지라는 이 때문에 베이징의 영어 채널 지국을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멜리사 찬 특파원을 추방한 이유에 대해 중국 당국은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홍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도식적이고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중국은 외국 언론인들의 중국내 보도활동을 환영하며 계속 편의를 제공하되 이들은 중국의 법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일관된 정책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문) 알 자지라의 베이징 아랍어 채널 지국은 그대로 유지되는 겁니까?

답) 그렇습니다. 홍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알 자지라의 베이징 지국이 정상으로 가동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특파원에 대한 입국사증이 발급되느냐는 질문에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만 답변했습니다. 일부 관측통들은 중국 당국이 올 가을에 10년만에 있을 공산당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외국 언론인들에 대한 제약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문) 시리아에서는 민간인 시위대에 대한 정부군의 유혈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7일, 의회 총선 투표가 실시됐는데 대부분의 반정부 단체들은 선거를 보이콧 했군요.

답) 네, 주요 반정부 진영은 선거를 속임수라고 일축하고 전국의 주요 반정부 시위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선거를 보이콧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도시, 하마 등 반정부 시위 거점 지역에서 주민들이 선거에 항의하는 총파업을 벌여 거리는 텅비고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는 겁니다. 시리아 국내외 반정부 단체들은 의회 총선거 실시는 웃기는 일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보안군이 반정부 시위대를 계속 유혈진압하는 한 선거는 아무런 신뢰도 얻지 못한다는 비난입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반군이 점점 게릴라 전술로 전환한다는 분석이 나왔군요.

답) 그렇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의 제이콥 켈렌버거 총재가 8일, 제네바에서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는 모임에 참석해 그렇게 분석했습니다. 시리아 반군은 무기와 장비들이 잘 갖추어진 정부군에 대항하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게릴라 전술로 전환함으로써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켈렌버거 총재는 그러면서 시리아의 일부 지역에선 정부군과 반군간의 최근 전투가 내전 수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켈렌버거 총재는 지난 2월에 중부도시 홈스의 바바 아므르 지구에서 벌어진 전투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면서 전국적인 규모가 아닌 국지적인 내전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매주 화요일에 알아보는 과학, 기술 관련 소식입니다. 커피 찌꺼기를 직물에 활용한다는 소식이 있군요?

답)네, 대만의 한 섬유업체가 커피 찌꺼기를 직물제조에 활용해 년간 66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커피 찌꺼기는 보통 그냥 버리지만 이를 신발장,냉장고 그 밖에 나쁜 냄새가 나는 곳의 악취 제거에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커피 찌꺼기가 냄새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커피 찌꺼기를 첨가한 섬유의 천은 물에 젖은뒤 빨리 마르고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문) 섬유가 반드시 의류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답) 네, 맞습니다. 흔히 직물은 주로 의류에 사용되는 경우를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지금의 직물은 각종 운동용 신발, 스포츠용 자켓, 팬티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운동용 신발의 경우 신발 안팎에 천이 많이 사용되는데 한 두 번 신고 운동을 하고 나면 땀이 차서 냄새가 배게 마련이고 그렇다고 한 번 신고 난 다음 매번 빨기도 어려운데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섬유를 이용한 운동화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문) 대만의 섬유업체가 이런 제품을 만든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가요?

답) 네, 대만의 이 직물업체는 싱글텍스 인더스트리얼 컴퍼니라고 하는 업체인데요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 제조에 커피 찌꺼끼를 1.5% 혼합해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싱글텍스는 연간 1천만 야드의 직물제품을 만드는데 하루에 500 킬로그램의 커피 찌꺼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문) 이 업체의 직물제품에 대한 수요는 실제로 어느 정도인가요.

답) 싱글텍스의 커피 찌꺼기 이용 직물제픔의 고객 업체는 현재 10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스포츠 용품 업체인 아식스, 미국 야외 스포츠용품 업체 팀버랜드, 일본 여성용 의류업체 와코루 등이 주요 고객업체들이라고 합니다. 싱글택스는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섬유제품의 명칭을 ‘S.Cafe'라고 붙였는데요 팀버랜드 아시아는 1년에 ‘S.Cafe' 상표가 붙은 2천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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