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27일 유럽 4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소식 먼저 살펴볼까요?
답) 예.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20일부터 7일간 아이슬란드,스웨덴, 폴란드, 독일 등4개국을 순방하고 있습니다. 원총리는 이들 국가 지도자들과 만나 양자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또 경제인사들을 만나 중국의 개방정책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 이들 4개국 정상들 외에 중부, 동부 유럽 국가 정상들과도 만났죠?
답) 예. 26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체코, 루마니아,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등 중부, 동부 유럽의 16개국 정상들과 공동 회담을 열었습니다. 중국과 중동부 유럽이 정상회담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원 총리는 중동부 유럽국가들과의 합작 사업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회간접자본, 신기술, 녹색에너지 사업 등에 투자할 것이며, 중국에 편중된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중국에 중동부 유럽국가 상품을 파는 시장을 특별히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원 총리가 유럽순방을 마치기도 전에 리커창 부총리도 유럽순방을 시작했죠? 중국이 유럽을 매우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 예. 리커창 부총리는 26일 부터 러시아, 헝가리, 벨기에, 유럽연합 본부 등을 방문하는 순방을 시작했는데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특히 러시아 방문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승리한 이후 중국 고위 당국자가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리 부총리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 당선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 등 정재계 지도자들을 만나 양국간 관계 강화와 투자 및 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천연가스 등 에너지 구매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른 국가들에서도 경제 현안과 교역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원 총리가 방문한 아이슬란드와 스웨덴은 북극권 국가인데요. 최근 중국이 북극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죠?
답) 예. 아이슬란드와 스웨덴을 비롯해 8개 북극권 국가가 북극의 개발과 환경보호를 위해 북극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에너지와 자원개발, 항로 개척 등을 위해 북극 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탐험을 계속해왔습니다. 이번에 원 총리가 아이슬란드와 스웨덴을 방문하면서 중국의 북극위원회 옵서버국 참가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리커창 부총리도 러시아에서 중국의 북극 진출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시리아에서 유혈사태가 계속되면서 시리아 정부가 국제평화안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우려를 나타냈죠?
답) 예. 반 총장은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시리아 정부가 중화기, 군 장비와 병력을 시가지에서 철수시키겠다고 한 휴전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 총장은 시리아 정부와 반군 양측이 폭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비난하고, 특히 시리아 당국이 유엔 감시단의 활동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 이 가운데 아랍연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죠?
답) 예. 아랍연맹은 26일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인 안보리 회의 때 연맹 대표들이 시리아 민간인 보호를 요청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달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미국의 수전 라이스 대사도 시리아의 계속되는 무력 충돌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시리아 당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비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수전 라이스 대사 녹취] This is precisely what we have been concerned about. It is
라이스 대사는 “안보리가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했다”며 “시리아 정부는 약속을 하고도 이를 금방 어기는 정부라는 것을 보여주며, 앞으로도 시리아 정부가 유엔 평화안의 핵심 조항들을 지킬 것인지 회의가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문) 시리아에서 27일 유혈사태가 일어났죠?
답) 예.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최소 두 차례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고 시리아 국영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권 운동가들에 따르면 이 중 하나는 금요기도회가 끝난 뒤 반정부 시위대가 모여있던 사원 근처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또 다른 폭발은 산업 지대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요기도회가 열리는 27일 전국적으로 많은 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이웃나라 반군을 지원하고 다이아몬드를 대가로 받은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26일 국제재판소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는데요. 국제사회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죠?
답) 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례가 국제 전범재판의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모든 지도자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하고, 처벌받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도 이번 평결이 앞으로 유사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눌런드 대변인 녹취] And today’s judgement is a very important step toward delivering
눌런드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정의와 책임을 구현하는데 매우 중요한 조치였다”며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뿐 아니라 앞으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를 사람들에게도 의미있는 판결”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시에라리온 국민들도 이번 판결을 매우 환영하고 있겠군요.
답) 예. 오랜 재판 끝에 정의가 실현됐다는며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찰스 테일러가 지원한 반군들에 의해 두 팔을 잃은 무하마드 바의 말을 들어보시죠.
[무하마드 바 녹취]People were crying for this judgement. I think impunity has been addressed.
바는 “사람들이 이러한 판결을 강력히 요청해왔다”며 “응당한 처벌을 내려졌고 시에라리온 국민들을 위해 정의가 구현돼 국제사회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경제 관련 소식들을 살펴볼까요? 우선 스페인의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다죠?
답) 예. 27일 스페인 통계청에 따르면 1월에서 3월 기간 중 스페인의 실업자 수가 18년 만에 최고치인 24.4%를 기록했습니다. 3개월 만에 실업자가 36만 6천명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에서 12월 기간에 비해면 1.6% 늘어난 것입니다.
문) 그런가 하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죠?
답) 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는 26일 스페인의 장기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2단계 하향조정하면서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S&P는 앞으로 스페인 경제가 올해 1.5% 축소하면서 정부 부채가 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S&P는 개인 소득이 떨어지고, 기업 투자와 정부 지출이 줄어 스페인 경제가 계속 하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한편, 한국의 삼성전자가 손전화 판매량과 점유율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있죠?
답) 예. 2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전체 시장의 25%를 점유했습니다. 핀란드의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위의 단말기 판매 회사로 등극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1988년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이래24년만에 1위를 하게 됐습니다. 함성전자는 1월에서 3월 사이에 9천 350만 대를 팔았습니다.
문) 손 안의 컴퓨터라고 하는 똑똑한 손전화 스마트폰 사용도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예쁜 디자인을 앞세워서 미국의 애플사가 스마트폰 판매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역시 삼성전자가 1위로 올라섰다고요.
답) 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30%를 돌파해 24%의 애플을 큰 차이로 꺾었습니다. 두 회사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1월에서 3월 기간 4천4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교역량이 253% 급증했습니다. 애플 제품은 중국, 미국, 일본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 매주 토요일에는 종교관련 뉴스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이 유럽에서 자신들의 신앙 때문에 차별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죠?
답) 국제 인권기구인 앰네스티 인터네셔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유럽지역,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등에서 이슬람교 남성들은 수염을 길러서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머리에 두건을 둘러쓴 여성과 소녀들은 직장과 학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엠네스티는 지난 몇 년간 유럽에서 이슬람교 인들에 대한 고정인식과 편견이 늘고 있으며, 특히 정부와 정치인들도 이런 경향을 나타내 우려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문) 정부와 정치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이슬람교인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합니까?
답)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는 여성들과 소녀들이 공공장소나 학교에 머리 두건을 쓰고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정됐다고 합니다. 스위스는 이슬람교 사원들이 뾰족한 첨탑을 짓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의 경우 금지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들의 거부로 기도원을 짓지못해 이슬람교인들이 길거리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지금까지 조은정 기자였습니다. 이상으로 지구촌 오늘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