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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미 국방, “남북대화를 시작으로 북한과 외교협상 가능”


Independence Day fireworks light the sky over Washington, July 4, 2013.
Independence Day fireworks light the sky over Washington, July 4, 2013.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오늘(14일) 북한과 남북대화를 시작으로 한 외교적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과의 협상에 무게를 두면서도 남북대화가 먼저라는 한국 정부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4일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 국방부에서 열린 미-한 국방장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남북대화를 필두로 한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다음 단계로 “남북대화를 시작으로 하는 외교적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어 “북한과의 대화가 생산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북한이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6자회담 재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의 이날 발언은 국방장관으로선 이례적으로 다분히 북한과의 협상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또 6자회담보다 남북대화가 먼저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도 풀이됩니다.

게이츠 장관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변화가 먼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북한 정권은 위험한 도발을 중단해야 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앞서 중국 방문 때 북한이 취해야 할 구체적조치로 핵과 미사일 실험의 유예 선언을 약속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게이츠 장관과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이 핵과 군사적 모험주의를 포기한다는 분명한 의지와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에 따르면 김 장관은 천안함 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를 위한 확약, 핵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 변화 등 한국 정부가 요구한 북한의 선행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또 김 장관은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강력한 응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고 게이츠 장관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의 군사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공조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특히 연합 해상훈련을 전 해상에서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를 찾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 4월 북한은 강성대국 발표가예정돼 있다”며 “금년이 남북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한미간 협력하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저렇게 공개적으로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보면 꾸준히 개발해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 앞서 중국과 일본을 방문했을 때 북한 핵 문제와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있었는 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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