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이번 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본부에서 특별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계속 오르고 있는 식량 가격과 관련해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의 ‘정부 간 곡물 위원회’는 보통 2년에 한번씩 회의를 갖습니다. 하지만 FAO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치솟고 있는 식량 가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4일 로마에 있는 본부에서 특별 회의를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FAO의 압돌레자 압바시안 선임 경제학자는 이번 회의가 소집된 이유가 식량 위기가 있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원국들은 식량 가격 관련 진전 상황과 식량 가격 급등으로 인한 충격 유발 가능성 등 시장을 움직이는 사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Prices are high. We were expecting them...”
압바시안 씨는 식량 가격이 지금쯤 내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식량 가격이 지난 2007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낮고, 현재의 높고 불안정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압바시안 씨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지난 2일 밀 수출 금지 조치가 내년 추수 때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발생한 가뭄과 산불로 곡물의 20%를 파괴한 사태로부터 회복했음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 조치는 지난 2개월 동안 전세계 식량 가격을5% 올라가게 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부FAO회원국들은 지난 2008년에 발생한 식량 위기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FAO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이 2년 전과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2년 전에는 전세계 식량 비축량이 높은 석유 가격과 생물 연료에 대한 수요 증가로1982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었습니다.
이번 주 모잠비크에서는 식량 가격 상승 때문에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이집트와 세르비아에서도 식량 가격 상승과 관련해 주민들이 분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 홍수로 곡물의 5분의 1이 파괴된 파키스탄에서는 많은 식품들의 가격이 15%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