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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튀니지 민주화 전환 지원


희생된 동료를 추모하는 튀니지 젊은이들
희생된 동료를 추모하는 튀니지 젊은이들

유럽연합 의회 대표단이 튀니지의 민주화를 지원하기 위한 현지 방문에 나섰습니다. 튀니지 과도정부는 벤 알리 대통령이 부패와 관련해 해외로 쫓겨난 이후 현재 폭넓은 개혁 작업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이 민주화를 위한 과도기에 있는 튀니지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유럽연합 의회 대표단이 3일 튀니지에 도착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쉬턴 외교안보 최고대표는 2일 브뤼셀에서 압데르라우프 우나이스 튀니지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의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We were able to discuss some of the concrete proposal...

애쉬턴 최고대표는 우나이스 장관과 튀니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며, 단기적인 방안 뿐아니라 장기적인 지원 방안도 모색했다고 말했습니다.

애쉬턴 최고대표는 이와 관련해 6개월 내 대통령 선거 실시와 민주주의 전환을 위한 지원, 부패 퇴치,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와 비정부기구 지원 등을 제시했습니다.

튀니지 과도정부는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약속을 충실히 지키려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관영 `TAP 통신’에 따르면 과도정부는 2일, 고위 경찰관 20여명을 추가 해임하는 한편 24 명의 주지사 전원을 해임했습니다.

튀니지 법원은 또 국외로 탈출한 벤 알리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막대한 재산을 추적 중이라고 우나이스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국고횡령과 부정축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나이스 장관은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재산 추적은 독립적인 사법기관인 법원의 임무라며, 법원이 독자적으로 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은 벤 알리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처남인 벨하산 트라벨시와 사위, 그밖에 사크헤르 엘 마테리 등 인척들의 해외재산을 동결했습니다. 트라벨시와 엘 마테리는 현재 캐나다와 카타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나이스 장관은 튀니지는 앞으로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국가로서의 본질을 회복할 것이라며, 정치와 경제, 인권 면에서도 자유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측통들은 우나이스 외무장관이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을 첫 번째 해외방문국으로 삼은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BBC 방송’에 따르면 튀니지는 벤 알리 전 대통령 재임 중 시작된 유럽연합과의 무역조건 개선 협상을 재개하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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