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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동맹강화·북한 대화 복귀 촉구…‘중국 협력’ 성과 없어”


[VOA 뉴스] “동맹강화·북한 대화 복귀 촉구…‘중국 협력’ 성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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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순방을 마쳤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동맹관계 강화와 북한의 대화 복귀 촉구, 중국 문제에 대한 미국의 분명한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 협력을 강조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일주일가량 이뤄진 이번 동아시아 지역 순방을 통해 동맹 강화와 중국 견제, 북한 문제 등 역내 다양한 현안들을 다뤘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개적인 발언을 통해 핵심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의 일치된 대응이 중요하며 미국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난 21일)

“미한일 3국의 긴밀한 조율은 대북 정책에 대한 접근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한다는 점에서 북한에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보냅니다. 미국은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도 이런 점을 알고 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미국의 해결 의지를 강조하며 납북자 가족들을 면담하고, 한국에선 반도체와 통신장비 등 중국 견제 분야에 대한 다양한 논의 등 여러 사안들을 챙겼습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을 활성화하고 특히 일본, 한국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재구축하는 노력을 해 왔습니다. 제가 보고 들은 바로 평가해 볼 때 그들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습니다.”

주목을 받았던 중국 방문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 비중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중국과의 경쟁관계 속에서도 북한 문제만큼은 협력할 사안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던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이 이날 왕이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중국 관리들을 만나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의 가치와 이익에 배치되고 국제 규칙 기반 질서를 훼손하는 중국의 일련의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국은 홍콩과 신장 지역, 억류된 미국과 캐나다인 문제, 기후위기 등과 더불어 이란,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등 여러 역내 사안들과 함께 북한을 다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면서 중국과의 협력을 추구한다면 협력이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북한 문제 등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내비친 미국의 입장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회담에서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는 뜻의 동주공제와 뜻이 같은 것은 취하고 다른 것은 잠시 보류해둔다는 구동존이 등의 사자성어를 강조하며 미국을 견제하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은 실질적인 협력 방안 모색보다 ‘탐색전’인 면이 더 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미한 정책국장

“셔먼 부장관이 미국의 기존 입장을 강화하고 관련 협의를 한 건 잘 된 일입니다. 이번 순방은 획기적인 사건을 위한 방문은 아니었습니다. 관계를 점검하는 차원으로 봐야 합니다.”

스나이더 국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사안을 직접 다루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셔먼 부장관의 입장에서는 북한과 관련해 기존의 미국 입장을 재확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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