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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착 탈북 난민, 130명 돌파


미국 의회에서 증언하는 북한 인권에 관해 증언하는 탈북 난민 (자료사진).
미국 의회에서 증언하는 북한 인권에 관해 증언하는 탈북 난민 (자료사진).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이 5월 말 현재 130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탈북 난민 입국 규모는 과거에 비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국무부는 7일 갱신한 난민입국현황 보고에서 지난 달에 탈북 난민 2 명이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10월부터 시작된 2012 회계연도에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6명, 2004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입국한 탈북 난민은 총 130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한 소식통은 지난 달 15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탈북 여성 1명이 태국에서 입국해 미 남부에 정착했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1명은 어느 경로를 통해 입국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탈북 난민 상황에 밝은 소식통은 태국에 미국행을 대기 중인 탈북 난민이 10여 명이며 대부분 여성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행 탈북자는 지난 해 말 현재 20-30 명 가량이었지만 긴 대기기간 때문에 일부가 정착지를 한국으로 돌렸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태국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행 탈북자는 대기기간이 한 달 정도 되지만, 미국은 평균 1년 정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중도에 일부가 한국으로 정착지를 바꾸고 있습니다.

한 해 평균 5-6만 명 이상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미국은 모든 난민 신청자들에게 적용하는 국토안보부의 신원확인 절차 때문에 대기기간이 1-2년 이상 소요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 탈북 난민은 2006 회계연도에 9명을 시작으로 이후 매 회계연도에 22명, 37명, 25명, 8명, 23명이 입국했지만 올 회계연도에는 6명으로 저조한 편입니다.

탈북 난민들은 미국 내 15개 도시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대부분 식당과 슈퍼마켓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올 회계연도에 미국에 입국한 난민은 버마가 8천 15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라크 4천 604명, 소말리아 3천 2명, 콩고민주공화국과 쿠바가 각각 1천 310명과 1천 85명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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