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인구난민이주국은 2일 갱신한 난민 입국현황 통계에서 지난 8월에 탈북 난민이 한 명도 미국에 입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탈북 난민 5명을 수용한 이후 넉 달째 입국이 전무한 겁니다.
국무부는 2009년 10월부터 시작된 2009-2010년 회계연도에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지난 달 31일 현재 총 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04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 수도 계속 99명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9월 중 적어도 3명의 탈북자가 태국과 러시아로부터 입국할 예정이어서 미국 내 탈북 난민 수는 조만간 1백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정의연대의 정베드로 대표 등 복수의 인권단체 관계자는 지난 달 31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러시아에서 미국행을 신청했던 벌목공 출신 탈북자 2명이 곧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40대 중반의 이 탈북자들은 지난 3월 블라디보스톡 주재 한국영사관에 진입한 뒤 미국영사관으로 옮겨 1백70일을 보냈으며, 지난 25일 미국행을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과 태국에 있는 복수의 소식통은 1일 태국 방콕의 이민국 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20대 탈북 남성 1명이 출국 날짜를 받았다며, 이달 중순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은 이밖에 적어도 6 명의 탈북자가 태국에서 미국행을 신청했으며, 이들 가운데 3명은 이민국 수용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아시아의 한 나라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벌목공 출신 탈북자 5명과 가족 일부도 신체검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한 두 달 안에 미국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에 난민 자격으로 입국한 탈북자가 넉 달째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9월 중 적어도 3명의 탈북자가 입국할 예정이어서 미국 내 탈북 난민 수는 곧 1백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