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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카스트로 의회연설, 장래 역할에 의문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7일, 의회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연설했습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연설에서 국내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핵개발 계획 문제를 둘러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비난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데 대해 쿠바 정부에서의 역할과 대미 관계와 관련한 영향 등에 관해 여러 가지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카스트로의 의회 연설은 그의 노쇠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미국에 대한 맹렬한 비난은 여전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을 핵전쟁으로 몰아 넣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수 억명을 죽음으로 몰아 넣을 것이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미국인들도 그에 포함되며 이란 주변 해역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의 모든 장병들 또한 죽음으로 몰릴 것이라고 카스트로는 주장했습니다.

카스트로의 의회 연설은 2006년 병 때문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들어내지 않고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국가 평의회 의장직을 물려준 이래 처음입니다.

카스트로의 이란에 관한 연설은 이란과의 새로운 동맹을 반영한 것은 아니고 다만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마이애미 대학교의 쿠바 전문가, 앤디 고메스 교수는 지적합니다.


"They [Cuba's government] have signed a couple of...

쿠바 정부는 이란과 최근 한 두 가지 협정에 서명했지만 이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고 카스트로가 원해서 이루어졌을 뿐이라는 것입니다.카스트로는 연설에서 국내 문제는 별로 언급하지 않았고 특히 곤경에 빠진 경제문제는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민간 연구기관, 렉싱턴 연구소의 필립 피터스 부소장은 카스트로가 의도적으로 그런 연설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he old Fidel would have gone into microscopic...

카스트로는 예전 같으면 정부 정책결정에 관해 아주 세부적으로 언급했을 텐데 이번 연설에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결정과 관련된 정치법 석방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고 반대하는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피터스 부소장은 지적합니다.

쿠바는 지난 7월에 반정부 정치범 스물 한 명을 석방했고 그중 몇 명은 스페인으로 보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쿠바의 모든 정치범들과 특히 단식 항의중인 저명한 반체제 인사들을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해왔습니다.

반체제 수감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넉 달 동안 단식투쟁을 해오던 기예르모 파리나스 씨는 최근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고메스 교수는 쿠바 당국의 반체제 인사 석방은 미국과 다른 외국들의 비판을 누그러뜨리는 것이지만 반체제 인사들을 해외로 내보낸 것은 반대자들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You're trying to get rid of the opposition. It's a...

쿠바 정부로선 반대자들을 제거하는 약삭빠른 조치이고 반체제 인사들로선 그들의 자유를 찾기는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쿠바를 떠나야 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피터스 부소장은 쿠바에서 카스트로 형제가 집권하는 한 개혁과정은 더딜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I don't for a minute believe that Fidel Castro is ceding...

피터스 부소장은 피델 카스트로가 무엇을 양보할 것이라곤 전혀 믿지 않지만 라울 카스트로는 경제 개혁을 단계적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진전시킬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렇지만 개혁이 이루어지는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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