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정부가 곧 6명의 정치범을 더 석방할 것이라고 쿠바 카톨릭 교회가 밝혔습니다. 쿠바는 지난 달 스페인과 로마 교황청과 정치범을 석방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쿠바는 지금까지 정치범 20명을 석방해 스페인에 인도했습니다. 이번에 추가로 6명이 풀려나면 지금까지 석방되는 정치범의 수는 모두 26명에 이릅니다.
스페인 그리고 로마 교황청와 맺은 역사적인 합의로 쿠바는 모두 52명의 정치범을 풀어줄 예정입니다. 쿠바는 지난 2003년에 반정부 세력에 대한 검거 작업을 벌여 모두 75명을 체포했고, 이번에 석방되는 사람들은 당시에 체포됐던 사람들 중에 일부입니다.
석방하기로 합의한 정치범 52명을 모두 풀어주면 이 수는 최근 몇 년 새 쿠바 정부가 풀어준 정치범 수에 있어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 달 스페인의 미구엘 앙헬 모라티노스 외무장관은 쿠바가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면 유럽연합이나 미국과의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