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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들 "팬데믹 대응 국제조약 필요"… 5월 WHO총회서 추진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사진)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등 세계적 대유행병에 대응한 '팬데믹 조약' 필요성에 대한 화상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세계 23개 나라 정상과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유럽연합 상임의장이 앞으로 닥쳐올 또 다른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조약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는 5월 열리는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한국 등 23개 나라 정상들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조약, ‘팬데믹 조약’을 마련하자고 밝혔습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도 이같은 제안에 동참해 조약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들은 30일 발표한 ‘팬데믹 조약 관련 정상 명의 공동 기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에게 미래에 또 다른 전염병이 발생하는 심각한 보건 위기가 올 것”이라며, “어떤 정부나 어떤 기구도 혼자서는 이런 위협에 대처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면역은 글로벌 공공재이며, 우리는 최대한 조속히 백신을 개발 생산하고 보급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가들이 서로 협력해 팬데믹에 대비, 대응하기 위한 국제 조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늘날 ‘신종 코로나’ 전염병에 맞서 함께 싸우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국제 보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등하게 하나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약에는 경보 체계와 데이터 공유, 연구, 백신과 치료제, 진단기기, 개인보호장비와 같은 공공 보건의료 대응책의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사람과 동물, 지구의 건강이 서로 연계됐다는 원헬스 접근법 인정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같은 국제 조약은 오는 5월 열리는 WHO 연례 총회에서 논의됩니다.

정상들이 기고문을 공개한 이날,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적 전염병이 발생한 뒤 대응 계획을 세우면 이미 늦은 것이라며, ‘팬데믹 조약’ 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The world can’t afford to wait until the pandemic is over to start planning for the next one. We must not allow the memories of this crisis”

전 세계는 다른 세계적 전염병에 대한 대응 계획을 위해 지금의 팬데믹이 종식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으며,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와 같은 또 다른 기억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5월에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조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94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세계보건총회는 WHO의 의사결정 기구로 74회를 맞는 올해는 오는 5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조약의 핵심 이슈는 팬데믹과 세계 보건 위급상황에 대한 회복력, 백신과 대응책에 대한 공평하고 시일에 맞는 접근권 보장, 상호 신뢰 증진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는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깨닫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미셸 상임의장] “No one is safe until everyone is safe and it’s our duty to do draw the lessons.”

미셸 상임의장은 “우리의 연대가 우리 후손을 보호하고, 미래의 세계적 전염병이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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