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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 25%는 2022년까지 백신 접종 못 해"


16일 영국 엡섬에서 92세 영화배우 리오넬 블레어 씨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16일 영국 엡섬에서 92세 영화배우 리오넬 블레어 씨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가량은 최소 오는 2022년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국제 비영리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어제(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일부 국가들이 13개의 백신 제조업체와 모두 74억 9천만 회분의 코로나 백신에 대해 시판 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분량의 절반 이상이 전 세계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선진국 국가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빈곤 국가 등을 위한 백신 확보를 목표로 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업은 당초 약속한 분량의 일부만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주요 백신 제조업체들은 2021년까지 약 60억 명분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최상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이 분량은 전 세계 인구 전체를 감당할 수 있는 양에 못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영국, 유럽연합(EU), 호주, 칠레, 이스라엘, 뉴질랜드, 홍콩, 일본 등 10곳은 이미 자국 인구가 맞을 수 있는 물량 이상의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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