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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관련 여행금지 권고 해제…“중국.러시아.이란 등은 여전히 여행금지”


지난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LAX)에서 여행안전요원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탑승객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LAX)에서 여행안전요원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탑승객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미국인들의 해외여행 금지를 권고한 최고 단계 경보를 4개월여 만에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55개 나라에 대해서는 여행금지 권고 조치가 유지됐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6일 미국인들이 모든 해외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던 4단계 여행경보를 해제했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긴밀히 협의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 3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4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지 4개월여 만입니다.

국무부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일부 나라는 보건과 안전 상황이 개선되고, 또 다른 나라에서는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국가별 상황에 따라 1단계에서 4단계로 분류하는 기존의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일본 등 전 세계 대부분 나라가 여행금지 권고 대상인 4단계에서 3단계인 여행 재고 대상으로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이란, 인도, 시리아 등 55개 나라는 여전히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4단계 경보 대상에 남았습니다.

북한은 코로나 사태와 무관하게 북한 여행 중 억류됐다 석방된 직후 숨진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17년 9월 여행금지 대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것을 감안해, 미국 시민들이 해외여행 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일반적인 사전주의를 요하는 1단계에서 강화된 주의를 당부하는 2단계, 여행 재고를 촉구하는 3단계, 그리고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4단계로 나눠져 있습니다.

4단계 경보는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여행에 대한 경보로, 통상 전쟁 지역이나 경제공황 지역, 또는 심각한 질병이 발병한 지역이 대상입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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