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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일본 백신 지원 의사에 '사의'…중국 "내정간섭"


31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행인들.
31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행인들.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백신 지원 제안에 부정적이었던 타이완이 일본의 백신 지원 의사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조셉 우 타이완 외교장관은 오늘(3일) 기자들에게 일본 정부가 타이완에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말했다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의회에서 “타이완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을 즉각 지원해줬다”면서 이달 말까지 타이완에 백신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전날(2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공동으로 개최한 '코백스 백신 화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과 역내 국가에 백신 3천만 회 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지원 계획도 3천만 회 분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감염 대책의 이름을 빌린 정치 행위나 내정간섭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은 타이완에 백신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타이완 당국은 “많은 타이완 국민들이 중국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타이완은 그동안 대표적인 코로나 통제국으로 꼽혔지만 최근 일일 신규 감염자가 최대 600명을 넘어서며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타이완의 백신 접종률은 현재 3%에 머물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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