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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 평양 내 외국인 이동 다시 허용


지난 26일 평양의 버스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외국인들의 평양 시내 모든 상점과 식당 방문을 다시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일부 상점 방문만 허용했던 조치를 완화한 겁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2일,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외국인의 움직임을 규제했던 정책을 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대사관은 북한 외무성 산하 의전 부서가 이날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평양사무소에 이런 내용의 외교 공한을 전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공한에는 외국인들이 평양 내 모든 상점과 식당, 통일거리의 중앙시장 등을 방문해도 좋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다만, 북한 당국의 국가비상방역체제가 유지되는 기간 동안에는 마스크 착용 등 평양 내 모든 기관과 장소에 적용되는 방역규칙을 따를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대사관 측은 이번 조치로 외교관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평양 밖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내 외국인 격리자 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7일, 2명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이 격리해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앞서 `조선중앙방송’이 2월 말 현재 380명의 외국인이 격리됐다고 보도한 데서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북한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지난 2월 1일부터 외교관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강도 높은 이동 규제 정책을 펼쳤습니다.

외교공관 직원들의 입출국을 기본적으로 금지하고, 외교관들이 대사관저와 평양의 외교관 구역 내에서만 이동하도록 하는 등 이동 범위를 제한했습니다.

아울러 평양 시내 호텔, 상점, 식당, 통일거리시장, 대동강 외교관 클럽 등에서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이어 2월 중순에는 15일이었던 격리 기간을 30일로 연장하면서 외국인들에게도 이를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2일 증상이 없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달 만에 격리 조치를 해제하고, 이동 제한 규제도 점차 완화했습니다.

평양 내 대성, 락원백화점, 대동강 외교관클럽 등이 다시 영업을 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이 한 예입니다.

다만,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지난달 12일 공개한 특별조치에 따르면 평양 내 이동은 여전히 제한돼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격리 조치가 해제됐어도 북한 당국자들과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는 등 정상적인 외교 활동이 여전히 어렵다고,대사관 측은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나라는 대사관이나 평양사무소 인력 전원을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독일 외무부는 북한 당국의 여행 제한과 격리에 대응해 3월 초 평양 주재 대사관을 임시폐쇄하고 인원을 전원 철수했습니다.

또 스위스와 프랑스 외교부도 평양 주재 개발협력청(SDC) 사무소와 협력사무소 운영을 임시 중단했습니다.

두 나라는 VOA에 북한의 국경 봉쇄정책이 사무소 운영을 “심각하게 제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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