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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범 수용소, 신종 코로나에 극도로 취약”


북한 정치범수용소 감독원 출신 탈북민 김혜숙 씨가 그린 수용소 지도.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전 세계 수감시설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며 각 국 정부가 긴급히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도 코로나 대처에 극도로 취약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교도소와 감옥, 이민 수용소, 거주형 요양원과 정신 병원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이런 시설 내 극히 취약한 사람들 사이에서 창궐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텍스트: 바첼레트 최고대표] ““Covid-19 has begun to strike prisons, jails and immigration detention centres, as well as residential care homes and psychiatric hospitals, and risks rampaging through such institutions’ extremely vulnerable populations.”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각 국 정부가 위기 대처 계획에 이런 시설에 구금돼 있는 사람들의 상황을 다뤄, 수감자와 직원, 방문객, 또 더 넓은 공동체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텍스트: 바첼레트 최고대표] “It is vital that governments should address the situation of detained people in their crisis planning to protect detainees, staff, visitors and of course wider society.”

또 신종 코로나가 전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특히 ‘구금’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충분한 법적 근거 없이 구금한 모든 사람을 풀어줘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정치범이나 비판적 반대 의견을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수감된 사람들을 석방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텍스트: 바첼레트 최고대표] “Now, more than ever, governments should release every person detained without sufficient legal basis, including political prisoners and others detained simply for expressing critical or dissenting views.”

전문가들은 정치범 수용소 등 북한의 수감시설들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데 취약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과거 수용소 생활 경험이 있는 탈북민들은 북한의 수용소가 위생. 의료 시설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전염병에 대한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증언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제 15호 요덕관리소 출신의 탈북자 강철환 씨는 지난 2014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부시센터와의 대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진술한 바 있습니다.

[녹취: 강철환] “발진 티푸스라든지, 장 티푸스라든지, 결핵, 간염, 이런 것들이 창궐하다보니까, 이런 전염병이 많았죠. 홍역 같은 것이 돌기도 했죠. 전염병들에 상당히 취약했고요.”

북한 보건 전문가인 코트랜드 로빈슨 존스 홉킨스대학 교수는 2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수용소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되면 ‘시한폭탄’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빈슨 교수] “This is really a ticking time bomb in a sense when we look at Covid-19 and its impacts on the entire population, but certainly people who are living in closed confinement quarters and without adequate health treatment.”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체 인구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특히 폐쇄된 공간에서 충분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지내는 사람들에는 영향이 확실히 크다는 겁니다.

로빈슨 교수는 그러면서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수감돼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 북한의 수용소가 복잡하고 비위생적이며, 수감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학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로빈슨 교수] “We know that conditions are crowded, unsanitary, that people are often mistreated, psychologically, physically abused, and many different violations of basic standards promulgated by the UN on minimum standards for treatment of prisoners whether political or otherwise. So they are major concerns.”

북한의 수용소가 유엔이 공포한, 수감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 기준마저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수감시설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중대한 우려 사항이라는 겁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북한 내

수용소에 유입되는 상황은 생각만 해도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If it got to the camps, it’s terrifying to contemplate. The conditions are already unsanitary and the prisoners are already in a weakened state. So it would be devastating.”

수용소 내부 상황이 비위생적이고 수감자들은 이미 허약해진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북한 수용소 내에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숄티 대표는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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