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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대구 등 ‘여행금지’ 권고…한국발 입국제한 80여 개국으로 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9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미국이 한국 대구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지만, 현재 한국을 방문, 경유하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는 80곳이 넘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 대구에 대해 여행을 금지하는 국무부 조치를 승인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이탈리아 특정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펜스 부통령] “We are going to increase to the highest level of advisory, which is level 4 advising Americans do not travel to specific regions in Italy and South Korea. We are urging Americans to not travel to the areas in Italy and the areas in South Korea that are most affected by the Coronavirus.”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이탈리아와 한국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 자체는 3단계로 유지했습니다.

국무부 웹사이트는 현재, 한국 대구를 특정해 여행금지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한국과 이탈리아발 미국행 여행객과 관련해서는 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펜스 부통령] “President's also directed the State Department to work with our allies in Italy and in South Korea to coordinate a screening a medical screening in their countries of any individuals that are coming in to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we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them in a collaborative and cooperative way.”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들어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양국과 조율할 것을 국무부에 지시했다면서, 이들 국가와 협력적 방식으로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은 이번 여행 경보 조치에서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80개국이 넘습니다.

아프리카 앙골라와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등 한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일정 기간 막는 곳은 37개국이며, 중국과 라오스, 나이지리아 등 40여 개국이 입국 절차를 강화한 겁니다.

앞서 1일 오전부터 터키도 한국과 중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한국인 탑승객 231명이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1일 오전 9시 기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사망자 수는 21명, 확진자는 3천 7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한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8시쯤, 닷새 전 대구 수성보건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후 집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80세 여성이 숨졌습니다.

또 이날 오후 4시 19분에는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을 기다리던 86세 여성이 호흡 곤란 증세로 대구 가톨릭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으며, 이보다 앞선 오후 2시 25분과 오전 11시 20분에는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80세와 82세 남성 두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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