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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백악관 코로나 대처 비난 "상황 좋지 않아"


지난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해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지난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해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미국 감염병 최고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현재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어제(1일)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많은 상처를 입었다"며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을과 겨울이 되면서 모든 별의 위치가 잘못 놓이고 있다"며 "이보다 더 나쁜 위치에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대화한 것은 10월 초쯤이었다며 이후 대통령과의 소통이 끊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캠프 직원들과의 통화에서 파우치 소장을 "재난"이라며 “미국인들이 코로나에 지쳤다"고 강하게 비난한 지 약 2주 만에 이뤄졌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코로나를) 공중보건 관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와 재개장'에 초점을 맞춰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백악관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플로리다주 선거 유세에서 대선 이후 파우치 소장을 해임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미 존스 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오늘(2일) 오전 현재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920만 명과 2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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