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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 변이로 감염자 폭증...미국 등 백신 '3차 접종' 시작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다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때문인데요,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고위험군을 상대로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고위험군을 상대로 ‘부스터 샷’, 즉 백신 3차 접종을 허용했습니다.

FDA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긴급사용승인을 수정해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 면역 결핍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을 받은 고위험군에 화이자,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장기 이식을 했거나 암 환자 같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백신 접종 두 번으로 적절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자료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월렌스키 국장] “Emerging data show that certain people who are immune-compromised, such as people who have had organ transplants and some cancer patients, may not have had an adequate immune response to just tow doses of the COVID vaccine. To be clear, this is a very small population, we estimate it to be less than 3 percent of adults.”

월렌스키 국장은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은 성인의 3% 미만으로 아주 작은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1일 현재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11만4천여 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최저치였던 6월 19일 1만1천여 명의 10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CDC는 또 미국 인구의 98%가 코로나 19 전염률이 높거나 상당한 지역에 산다고 밝혔습니다. 이 비율은 한 달 전에는 19%에 불과했습니다.

13일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3천6백33만여 명입니다.

델타 변이는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크게 퍼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지금까지 코로나의 영향을 덜 받아온 것으로 조사돼 왔습니다.

이스라엘, 칠레 등도 ‘부스터 샷’ 접종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이 12일 접종 대상을 50살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니트잔 호로위츠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13일 “50살 이상의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3차 접종을 하길 바란다”며 “이것은 델타 변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호로위츠 장관] 히브리어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부터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은 등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했고, 같은 달 30일 60대 이상 고령자로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칠레도 11일부터 86살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9월 중순부터 취약자를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며, 독일도 9월부터 고령자와 면역 취약자에 부스터 샷을 접종할 계획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공급의 불평등 문제를 거듭 지적해 왔습니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선임고문은 10일 “’부스터 샷’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일워드 고문] “So the moratorium is all about for those who have decided that they may want to use booster doses, et cetera, trying to put a hold on those policies until and unless we get the rest of the world caught up.”

아직 접종 속도가 느린 나라들이 따라잡을 때까지 ‘부스터 샷’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전 세계에서 45억회 분의 백신이 접종됐다며, 고소득 국가에서는 100명당 104회 분의 백신이 접종된 반면 29개 최저소득 국가에서는 100명당 2회 분의 백신이 접종됐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접종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나라는 북한과 에리트리아 2곳 뿐입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는 4일 VOA에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 당국이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공동 구매 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로부터 백신을 받기 위한 필요한 준비 절차를 완전히 완료하지 않았다”고 유니세프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코백스로부터 백신 199만2천회 분을 배정받아 5월까지 170만 4천회 분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아직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 코로나 재확산

13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며칠 동안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는 70만 명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6월 후반 20만 명대보다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12일 신규 확진자는 미국 14만 명, 인도 4만 명, 이란 3만 9천 명, 브라질 3만5천 명, 영국 3만2천 명, 프랑스 2만 8천 명, 터키 2만 2천 명, 러시아 2만1천 명 순이었습니다.

한국은 지난달 초부터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며 하루 확진자는 11일 2천222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참석한 권덕철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녹취: 권덕철 장관]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업장, 실내 체육시설, 교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감염경로 조사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즉 지역 사회 숨은 전파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 정부는 14일에서 16일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를 계기로 코로나가 크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13일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었습니다.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갱신한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5천417명으로 2주 전보다 2배 늘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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