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다른 나라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8천만 회 분에 대한 구체적인 배분 계획을 2주 안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남미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어제(1일) 카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주 안에 백신 배분 절차와 기준,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백신을 제공받은 나라에 어떤 정치적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정부는 또 공정한 백신 배분에 집중할 것이며, 개발도상국 공동 백신 배분 프로그램인 ‘코백스’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블링컨 장관은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미 제공하기로 약속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천만 회 분에 더해 화이자·모더나·존슨앤드존슨 백신 2천만 회 분을 다른 나라에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 고위 관리는 배분 기준과 관련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는 나라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오늘(2일)까지 이틀간 코스타리카가 주최하는 ‘중미통합체제(SICA)’에 참석해 과테말라, 파나마, 멕시코,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 고위급 관리들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불법 이민 등 역내 공통 도전과제와 법치주의, 민주주의와 인권,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공동 접근방식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