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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장관, ‘이란의 부셰르 원전 걱정 안해’


부셰르 핵발전소에서 일하는 이란 기술자들
부셰르 핵발전소에서 일하는 이란 기술자들

미국은 이란의 첫 원자력 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에 게의치 않는다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말했습니다. 부셰르 원전의 러시아산 우라늄 연료는 사용된 후 러시아에 반환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셰르 원전에서는 현재 연료 주입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의 핵무기 야심에 우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의 핵확산 위협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셰르 원전은 국제 안전규정에 따라야 할 의무를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부셰르 원전은 당초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전에 독일 기술진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했다가 몇 년 전 러시아 계약업체가 이어받아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계약합의에 따라 러시아는 부셰르 원전에 농축 우라늄 연료를 제공합니다. 그 대신 국제안전 규정에 따라 이란은 사용된 연료 봉을 다시 러시아로 보내 재 처리하게 됩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 합의는 무기개발 위험을 제기하지 않는 민간 핵 에너지개발의 본이 된다고 지적합니다.

클린턴 장관은 최근 뉴욕에서 오스트리아의 미카엘 스핀데레거 외무장관과 가진 회담 중에 이란의 민간 핵 개발 계획과 극비 농축 활동을 통한 핵무기 추구는 두 가지 별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몇 년간 이란과 공동작업을 벌이기 시작한 이래 미국에 제공해온 정보와 또 미국이 이미 알고 있는 모든 사실에 미루어 부셰르 원전은 전적으로 평화적 목적으로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셰르 원전은 미국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나탄즈와 콤 등 무기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시설들이라고 클린턴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나탄즈에는 지하 핵연료 농축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원자력 기구,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의 스핀데레거 외무장관은 이란의 핵 계획을 둘러싼 국제사회와 이란과의 접촉이 민감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하고 이란은 곧 협상 장에 복귀할 태세로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유엔 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들과 독일 등 6개국과 이란과의 핵 협상이 곧 재개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을 협상 장으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유엔과 미국이 가한 제재조치들의 영향이 이란 국내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란 당국은 유럽 연합의 캐서린 애쉬톤 외교정책 고위대표와 새 회담에 관해 몇 차례 접촉을 가졌지만 아직 회담에 임하겠다는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자들은 26일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서 시작된 연료주입 절차를 취재하도록 기자단을 초청했습니다. 이들은 연료주입 과정은 2,3개월 걸릴 수 있다며 내년 2월 중순 경에 가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일부 당국자들은 원칙적으로는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 반대하지 않지만 부셰르 원자로가 가동될 경우, 이란 기술진이 무기계획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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