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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두라스 미주기구 재가입 지지" - 클린턴 국무장관


남미를 방문하는 클린턴 국무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주기구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페루 수도 리마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리마 방문을 통해 미국은 온두라스의 미주기구 재가입을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온두라스는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이 쿠데타로 축출된 1년 전에 미주기구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온두라스의 리카르도 로보 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해 11월 선거 결과는 널리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주기구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지난 해 온두라스 쿠데타가 중대한 논쟁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리는 각료급 미주기구 총회에서 온두라스의 재가입 문제에 대한 표결이 실시될 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관점에서, 온두라스의 선거 관리와 로보 대통령 정부의 후속 화해조치를 볼 때 온두라스가 미주기구와 다른 지역협력체에 복귀할 만하다고 평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로보 대통령이 공약을 전부 이행했다는 것입니다. 즉 로보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선출됐고, 정치적 사면을 실시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진실위원회를 구성했고, 국민통합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클린턴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같은 남미 주요 국가들은 로보 대통령을 합법적인 온두라스 지도자로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로보 대통령 취임 이전의 과도 정부가 셀라야 대통령을 복권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수행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온두라스 쿠데타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온두라스는 선거과정을 통해 민주 국가로 변모했다고 말했습니다.

모두 셀라야 대통령을 몰아낸 쿠데타를 비난하는데 동참했으며, 미국도 강력한 비난의 목소리를 낸 데 매우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하지만, 그 이후 이웃나라들과 함께 일하면서 선거 제도를 협의했다면서, 오래 전부터 계획됐던 선거야말로 민주화 진전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로 남미를 찾은 클린턴 장관은 8일 에콰도르를 거쳐 콜롬비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행할 정책연설에서 남미지역에서 민주적 제도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단지 선거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국민에게 실질적 결과를 가져다 주지 않는 민주주의, 특히 선거의 승자와 패자라는 의미로만 제한되는 민주주의는 미래를 위한 전환적 변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주 중반 바바도스에서 카리브해 국가 지도자들과 만나, 지역안보와 최근 자메이카 소요 사태에서 잘 드러난 마약관련 단체의 폭력 위협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뒤 이번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모두 마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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