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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6자회담 재개 거듭 촉구


중국 정부는 오늘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주 유엔 안보리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장성명이 발표된 직후부터 6자회담 재개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중국 외교부가 오늘 6자회담과 관련해 밝힌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답) 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유관 당사국들과 함께 노력해 조속히 6자회담을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6자회담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장기적인 평화, 안정을 위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를 기초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친강 대변인의 말입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 앞서 지난 9일 중국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가 천안함 사건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신속하게 천안함 침몰 사건을 매듭짓고 한반도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문) 그렇다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조만간 고위 관리를 북한 등에 보내는 등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활동에 나설지 궁금한데요.

답) 친강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일단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렇지만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으로 천안함 사건이 일단락 됐다는 판단에 따라 장기간 중단됐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참가국 간 논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의 주장을 상당히 수용해 찬성 입장을 던진 것은 국면을 6자회담으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특히 그동안 6자회담 재개에 미온적이었던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 직후 6자회담 참가 의사를 밝힘에 따라 1년7개월 동안 중단돼온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활동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문) 그러니까 지금은 중국과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 이후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죠?

답) 그렇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이 채택되자 마자 중국과 북한 정부는 약속이라도 한 듯 6자회담 재개를 강조하는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이를 놓고 봤을 때, 중국과 북한은 한반도 문제를 제재나 무력대결 대신 6자회담 테이블에서 논의하자며 국면을 전환시키기 위해 공동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중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과 중국 간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수순과 조건 등과 관련해 대략적으로 의견 접근을 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천안함 사건 발생 초기부터 북한 소행이라는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등 북한에 대한 제재를 사실상 반대해 왔는데요, 중국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 특수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한 데 이어 북한과의 공조 아래 6자회담 재개 활동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더 알아보죠.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서해에서의 합동군사훈련에 강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는데요, 오늘도 이와 관련한 입장 발표가 있었나요?

답) 네.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의 군사훈련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를 감안해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서해 군사훈련 계획을 동해에서 실시할 수도 있다는 보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요구 받고는, 친강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한 뒤 중국의 이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며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 문제는 군사적인 수단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이 지역 국가의 이익을 훼손하고 모순을 격화시키는 행동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를 촉진하는 행위를 많이 함으로써 한반도의 비핵화와 지역의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친강 대변인은 지난 8일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 즉, 서해와 중국 근해에 들어와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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