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방문 환영식에서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곧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에 도착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 좋은 소식을 하나 전하겠다”며 “며칠 뒤 자이언트판다 ‘핑핑’과 ‘푸솽’이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미국인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두 판다를 양국 간 “우정의 사절”이라고 불렀습니다.
자이언트판다는 미중 관계의 역사에서 특별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는 판다 ‘링링’과 ‘싱싱’을 미국에 선물했습니다.
두 판다는 그해 4월 워싱턴의 국립동물원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판다는 양국 간 민간 교류의 상징이 됐고, 이를 가리켜 ‘판다 외교’라는 표현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워싱턴 국립동물원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도 중국에서 온 판다가 있습니다.
애틀랜타 동물원 역시 과거 중국 판다들을 사육했지만, 대여 기간이 끝난 판다 네 마리를 2024년 10월 중국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번 핑핑과 푸솽의 도착으로 애틀랜타 동물원과 중국 간 판다 협력이 재개되는 셈입니다.
중국이 초기에 미국에 보낸 판다들은 무상으로 증정한 선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중국은 판다 보호와 번식 연구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해외 동물원에 판다를 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애틀랜타 동물원의 이전 판다들과 현재 워싱턴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는 판다들도 대여 방식으로 미국에 왔습니다.
이 같은 협약에 따라 미중 전문가들은 판다에 관한 공동 연구와 교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새끼가 태어나더라도 소유권은 중국에 있으며, 새끼 판다는 일정 나이가 되면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시 주석이 이번에 판다 두 마리의 미국행을 발표했지만, 무상으로 증정한다는 의미의 ‘선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애틀랜타 동물원은 이미 지난 4월 중국 측과 새로운 판다 보전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핑핑과 푸솽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환영식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확대 회담과 소규모 회담을 잇달아 가졌습니다. 양측은 회담에 앞서 무역과 첨단기술 통제, 인공지능,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 가운데, 회담의 공식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애틀랜타 동물원에 곧 도착할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이번 정상회담의 첫 번째 구체적인 성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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