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중국산 주류 수입이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VOA가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세부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북한의 중국산 주류 수입액은 1천450만5천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80만7천 달러보다 85.8% 증가한 규모입니다.
품목별로는 맥주 수입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맥주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342만2천 달러에서 올해 828만4천 달러로 142.1% 증가했습니다. 맥주 수입 증가액은 486만 달러로, 전체 주류 수입 증가액의 약 73%를 차지했습니다.
그 밖에 기타 발효주와 기타 증류주 수입도 각각 246.1%, 221.9% 증가했습니다. 다만 이들 품목의 수입액은 각각 4만5천 달러, 67만6천 달러 수준으로, 수입액 800만 달러를 넘긴 맥주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지 않았습니다.
전체 주류 수입 증가 속에서도 일부 품목은 감소했습니다.
위스키는 수입액이 111만9천 달러에서 105만8천 달러로 5.5% 줄었고, 보드카는 19만4천 달러에서 8만5천 달러로 수입액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또 2리터 미만 와인은 수입액이 12.4% 증가한 반면, 2~10리터 사이 와인은 31.4% 줄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한미경제연구소(KEI) 연구원은 2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북한의 대중국 수입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한미경제연구소 연구원
“최근 북한의 대중국 수입이 점차 시장과 소비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주류 역시 시장으로 유입돼 판매될 수 있습니다.”
또 김정은 정권이 국산 제품 생산 확대를 추진해온 점을 언급하며, 이번 맥주 수입 증가가 “(중국 맥주와) 북한산 제품 사이에 경쟁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엔 북한의 대중국 담배제품 수입도 증가했습니다.
궐련과 기타 흡연용 담배를 합한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397만4천 달러에서 올해 521만4천 달러로 31.2% 증가했습니다.
수입 물량도 2025년 상반기 552.3t에서 836.2t으로 51.4% 늘었습니다.
다만 잎담배와 담배용 종이 등 담배 재료의 대중국 수입은 감소했습니다.
잎담배와 담배용 종이, 기타 담배용 종이를 합한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124만9천 달러에서 올해 97만 달러로 22.3% 감소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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