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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북-중 교역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 돌파


북한과 중국 간 교역에서 잇따라 사상 최대 기록이 수립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 간 무역 거래가 그 만큼 활발하다는 반증인데요, 특히 지난 3분기에는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올해 3분기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10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나라 교역에서 분기별 거래액이 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달 29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동안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10억 7천5백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47%, 그리고 북-중 교역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2008년에 비해서도 41%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또한 월별 거래액에서도 7월 3억6천만 달러, 8월 3억5천만 달러, 9월 3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3억 30만 달러를 기록했던 6월에 이어 넉 달 연속 3억 달러를 넘는 기록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북-중 교역에서 거래가 몰리는 12월 달을 제외한 다른 달에 거래액이 3억 달러를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입니다.

이 같이 넉 달 연속 북-중 교역액이 3억 달러를 넘은 것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5월 말 중국을 방문한 이후 두 나라 간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에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주목됩니다. 7월 1억3천6백만 달러, 8월 1억6천3백만 달러, 9월 1억3천2백만 달러 등 총 6억2천7백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억5천2백만 달러 보다 무려 2.5배나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동안 북-중 간 교역액은 23억 6천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북한의 대 중국 수입이 15억 8천만 달러, 수출은 7억8천 달러로, 북한이 8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냈습니다.

이 같이 활발한 북-중 교역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연말에 두 나라 교역 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30억 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1월부터 9월까지 한국과 중국 간 교역액은 1천5백11억 달러로 북-중 간 교역액의 64배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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