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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래식 미사일 아-태 주둔 미군에 큰 위협


중국의 향상된 재래식 미사일 능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군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미 의회 산하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 검토위원회는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중 공격과 미사일 능력이 향상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이 중대한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고, 미-중 경제안보 검토위원회가 17일 연례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미 의회 산하 초당적인 자문기관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의 캐롤린 바톨로뮤 부위원장은 지난 10년 여 동안 중국이 공군력과 미사일 능력을 현대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중국 공군의4세대 전투기 수가 5백% 이상 증가했으며, 중국은 현재 최첨단 지대공 방어체제를 갖췄다는 것입니다.

바톨로뮤 부위원장은 특히 중국이 아태 지역 전체를 상대로 재래식 미사일 공격을 가할 능력을 갖췄다면서, 2000년 이후 중국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대 수가 7배로 늘었고, 지난 해에는 지상공격 순항미사일 수가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아태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군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바톨로뮤 부위원장은 말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재래식 미사일 능력 만으로도 아태 지역 내 미 공군 기지 6곳 가운데 괌을 제외한 한국 오산과 군산, 일본의 3곳 등 5개 기지를 잠정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중국은 4백km 떨어진 한국 군산과 오산의 미 공군기지를 사정거리로 하는 4백80기의 전역탄도미사일과 3백50기의 지상발사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톨로뮤 부위원장은 중국이 단거리 미사일 공격으로 이들 미 공군기지의 활주로와 항공기, 연료와 정비 시설 등을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미 공군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톨로뮤 부위원장은 또 대함 탄도미사일을 배치하려는 중국의 계획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계획대로 된다면 미국 항공모함의 활동 마저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의 항공모함을 공격하기 위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실험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 같은 능력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면서, 미사일 방어와 조기경보 체제 등 해당 기지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미 국방부의 조치와 해당국 정부와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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