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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사태 사망자 1천여명으로 늘어


중국 북서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1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6백여 명이 실종됐는데요. 일부 생존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은 인근 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제한적인 벌목이 산사태를 유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중국 북서부 간쑤성 저우치현에서는 수천 명의 군인들과 비상 인력들, 생존자들이 산사태로 진흙과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이번 주 더 많은 폭풍우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산사태의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산사태로 건물들과 가옥들이 무너지고, 마을 전체가 매몰됐습니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8일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와 함께 발생했습니다. 또 인근 강의 일부가 차단돼 호수가 형성되면서, 이 호수의 물이 범람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군인들은 이 호수의 물을 신속히 빼내기 위해 폭발물과 굴삭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가 더 많이 올 경우, 이 호수의 물이 범람해 사람들이 위기에 처하고, 부패된 시신으로 인한 질병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중국 수자원부의 자오용 부부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오용 부부장은 날씨와 물 상황, 홍수 가능성에 대한 조기 경보와 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홍수가 발생할 경우, 위험 지역에서 긴급 대피 계획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산사태가 발생한 외딴 마을에서는 이미 적어도 4만 5천 명의 사람들이 대피했습니다.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식량과 식수, 천막들이 서둘러 수송됐고, 구조요원들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약을 뿌렸습니다. 당국자들은 보급품들이 현재 필요에 적절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생존자들과 활동가들은 이번 산사태가 대규모로 일어난 일부 원인이 벌목과 부실한 홍수 통제 계획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토지자원부의 관펭준 부국장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며, 이번 산사태는 자연 재해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토지자원부 전문가들이 산사태 현장에서 벌목 등 인간 활동에 의한 산사태 가능성을 계속 살펴보고, 추가 조사를 실시해 최종 보고서에 담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산사태가 지난 몇 십 년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산사태라며, 11일 도로가 복구됐고, 정화 작업을 위해 채굴 장비가 유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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