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선양 등지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24 명의 탈북자 가운데 9 명이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투먼시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과 한국 내 북한인권 단체들은 중국 내 정보원으로부터 들어 온 소식이라며 “탈북자 24 명 가운데 9 명이 1차로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투먼시로 이송 중”이고 “선양에 있는 탈북자 10 명과 창춘에 있는 탈북자 5 명은 18일 투먼시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정베드로 사무총장은 이들이 투먼시로 이송된 뒤 곧장 북한으로 끌려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인권포럼과 북한인권단체연합회, 북한민주화위원회, 기독교사회책임 등 20여개 북한인권 단체 회원 150여명은 17일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자들을 강제북송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정베드로 사무총장입니다.
[녹취: 정베드로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사무총장] “중국 당국에 대해선 탈북 난민을 강제북송하는 것은 국제협약에 위반되므로 반드시 국제법을 준수하고 또 탈북자들이 강제북송되면 김정일 사망 이후 공개 처형될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이런 부분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서 긴급히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단체들은 광화문 부근에서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서도 탄원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서명자 명단을 유엔과 주한 중국대사관 등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 지부도 16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탈북자들의 북한 송환 중단을 촉구하는 온라인 탄원운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2천 여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외교통상부 측은 그러나 “일부 탈북자가 북송될 것이라는 소문은 있지만 중국 측으로부터 공식 확인된 사실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24 명 가운데 9 명이 연변 조선족 자치주 투먼시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탈북자 인권단체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들의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집회와 서명운동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