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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동에 북한관광 전용통로 신설


중국 당국이 북-중 교역의 관문인 단동에 ‘변경 서비스 분대’와 ‘북한관광 전용통로’ 등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단동에서 북-중 간 무역과 관광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신속한 통관 지원과 편리 제공을 위한 조치인데요,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중국 당국이 단동에 북한관광 전용통로를 신설한다는 소식이 관심을 끄는데요, 먼저 그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 중국 랴오닝성(辽宁省) 정부 산하 공안청 (변방부대 책임자)는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단동에 지부대 격인 변경서비스소분대를 신설하고, 북-중 변경 관광객을 위한 전용 통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이 오늘 전했습니다.

또한 랴오닝성 공안청은 북-중간 무역 차량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전 예보와 검사 제도도 실시해, 무역 종사자와 관광객들로부터 사전에 미리 통관∙통행 신청을 받은 뒤 당일 신속하게 통관∙통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랴오닝성 공안당국은 또 단동변경검사소와 북한 측 통행검사기관 간의 국경 통행 협조 체제를 적극 건립해, 북-중 간 통행 중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북한 측과 협조해 원만히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중국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배경은 뭔가요?

답) 무엇보다 북-중 간 교역의 70%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 단동을 통한 북-중 교역이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또한 이달 12일부터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 단체관광을 정식으로 재허용한 뒤 단동을 거쳐 북한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랴오닝성 정부의 변방부대 책임자는 단동 지역의 북-중 무역과 관광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조치들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단동에서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대형 변경 무역 차량을 비롯해 중국인 북한 관광객들의 변경 통관 수속을 신속하면서도 효율적이고 순조롭게 함으로써 편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최근 단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북-중 간 교역 상황은 어떤가요?

답) 단동 현지에서 대북 무역과 교류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북한이 지난해 11월 30일 화폐개혁을 전격 시행하면서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유로화 등의 환율이 폭등하고 이후에도 들쭉날쭉하면서 단동에서도 보따리 무역을 비롯한 북-중 교역이 주춤했습니다.

그러다 화폐개혁 이후 북한 내 각종 재화가 부족하고 식량 가격도 폭등해 식량난이 심해지면서 올해 들어 단동을 통한 대북 물자 공급이 늘면서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단동 현지 대북 무역 종사자들은 전했습니다.

또한 현재 북한과 중국간 관계가 좋기 때문에 단동을 통한 북-중간 교역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대북 무역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문) 이달부터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관광이 정식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단동을 거쳐 북한관광에 나서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나요?

답) 네.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북한 단체관광을 다시 허용한 이후 현재 중국인관광객들은 베이징과 선양에서 항공편으로 평양에 들어가거나, 단동에서 열차편으로 압록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단동은 중국에서 북한을 잇는 육로 관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또 북한을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편리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출발 노선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북한과의 오랜 교류와 친선 역사와 기억을 가진 중국인 중년과 노년 층들은 단동에서 압록강대교를 건너 북한 신의주에 들어가야만이 과거의 추억을 제대로 되새길 수 있다며 단동 지역에서의 출발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중 간 교역과 교류가 늘게 되면 중국 다른 지방에서 단동에 와서 북한 쪽과 회의를 개최하거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면서 이른바 비즈니스 방북단이 증가할 것이라고 단동 현지 여행사들은 내다 보고 있습니다.

문) 중국인들의 전반적인 북한 관광 실태는 어떤가요?

답) 네. 중국에서는 법정 공휴일인 5월1일부터 길게는 일주일 동안 노동절 황금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이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 가운데 북한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중국 여행사들과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 ‘5.1’연휴가 다가오면서 중국 남방지역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북한 관광업무를 취급하는 여행사에 북한 단체관광을 신청하는 중국인들의 발길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 관광을 신청하는 중국인들 가운데는 중년과 노년 층의 비중이 가장 많은 상황인데요, 단동 현지 신문인 압록강만보 등 중국 언론 매체들은 현재 북한 관광이 예상만큼 크게 붐을 일으키고 있지 않지만, 홍보가 더 이뤄지고 북한 당국이 관광코스를 추가 개방하게 점차 중국인의 북한 관광 붐이 일 것이라고 오늘 전하기도 했습니다. 단동에서 출발하는 하루 일정과 나흘 일정의 북한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지난 주부터 1백 명을 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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