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크메르 루즈 지도자들의 재판에 스위스 판사가 배석하는 것을 캄보디아 정부가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스위스의 로랭 카스퍼 앙세르메 판사를 전범재판에 배석시킬 수 없다는 캄보디아 정부의 결정을 공식적으로 접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지난 2003년 유엔과 캄보디아 정부가 합의한 사항에 어긋난다고 지적하며 유엔이 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스퍼 앙세르메 판사는 훈센 총리의 캄보디아 정부가 재판과정에 개입한다고 항의하며 사임한 독일 출신의 지그프리트 블런트 판사의 자리를 채울 예정이었습니다.
이 전범재판은 한 악명 높은 교도소 관리인을 재판하고 크메르 루즈의 고위 지도자 4명과 관련된 두번째 기소내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런트 판사의 자리가 비어 있으면 재판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