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는 7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거를 실시합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버마 군사정부가 표면상 민간정부로 보이기 위해 고안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버마 헌법은 의회 의석 가운데 4분의1을 버마 군부가 지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지방 의회 의원을 포함해 모두 1천1백59명을 뽑게 되는데, 후보들 가운데 1천1백12명이 버마 군사정부가 지지하는 정당에 소속돼 있습니다.
인권운동가들과 버마 군사정부를 비판하는 국제 사회 관측통들은 이번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아니란 점은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버마 군부가 불법으로 규정한 야당 민족민주동맹 (NLD) 소속 정치인들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자택연금 상태에 있으며, 이번 선거 참여가 금지됐습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는 지난 1990년의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당시 선거결과는 버마 군부에 의해서 무효로 처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