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의 한 반체제 승려가 최근 감옥에서 석방된 뒤 새로운 법적 분쟁에 휘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마 관영 언론인 ‘뉴 라이트’는 오랜 수감 생활을 끝내고 자유의 몸이 된 ‘신 감비라’ 승려가 다른 2명의 동료와 함께 랑군의 한 수도원을 불법 점거한 이유로 고소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감비라 승려는 지난 2007년 이른바 ‘사프론 혁명’으로 알려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당시 버마 군사 정권은 강압적으로 시위를 진압하면서 승려들을 대거 연행한 바 있습니다.
감비라 승려는 그 뒤 68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지만 최근 버마 정부가 민주화 조치를 단행하면서 수백명의 정치범들을 석방하는 과정에서 함께 풀려났습니다.
지난달 자유의 몸이 된 감비 승려는 그러나 지난 10일에는 관영 불교 단체 조직인 상하 나야카에 의해 불법 건물 점거 혐의로 고소되면서 일시 구금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