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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사에 대한 멕시코만 원유유출 차단 압력 가중


영국 에너지 기업인 BP사에 대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차단 압력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참사로 상당한 재정손실을 겪어 소송을 제기한 멕시코만 사업체들과 개인들을 위해 특별 계좌를 신설하도록 BP 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1일, BP사에 대해 멕시코 만 해저의 파손된 유정에서 뿜어 나오는 원유를 차단하고 복구작업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48 시간의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석유 시추시설의 화재와 폭발로 미국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가 촉발된 이후 거의 두 달이 지났습니다. BP사는 그 동안 파손된 해저 유정에서 뿜어 나오는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95만 배럴 내지 많으면 250만 배럴의 원유가 멕시코만으로 흘러 든 것으로 추산합니다.

지난 10일, BP사는 해상 유조선으로 끌어올리는 원유 량을 배로 늘리기 위한 방안을 미국 정부에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해저 유정을 영구 차단할 수 있으려면 다음달 7월 중순경이 될 것이라고 BP사는 말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은, 데이빗 카메론 영국 신임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졌고 14일에는 사고 발생 이후 4번째로 멕시코만을 방문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 시찰을 마친 뒤 15일 저녁, 텔레비전으로 전국에 중계 방송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16일에는 백악관에서 BP사 간부진을 만납니다.

백악관 고위 보좌관인 데이빗 액설로드 씨는 13일 NBC TV의 일요 대담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대화, Meet the Press’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은16일, BP사 간부진과 만날 때 이번 원유 유출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멕시코 만 현지 주민들에게 정당한 손해배상이 지불될 수 있도록 특별 계좌를 신설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만에서 손실을 겪은 업체 주인들과 개인들에 의해 이미 제기되었거나 준비되고 있는 소송사건의 합당한 손해 배상 청구에 대해 보상금이 주어지도록 확실히 하기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 특별 계좌는 손해배상이 지체 없이 지불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액설로드 보좌관은 지적했습니다.

액설로드 씨는 미국 행정부의 사명은 모든 온당한 방법을 다 동원해 BP사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BP사는 미국의 동반자도, 친구도 아니고 또 미국이 BP사의 도덕성을 평가하려는 것도 아니라며 액설로드 보좌관은 미국이 원하는 것은 BP사가 의무를 다하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멕시코만 원유 유출에 대한 대응책을 총괄하고 있는 미국 해안 경비대 대장인 ‘태드 알렌’ 제독은 CBS 텔레비전 방송의 일요 시사프로그램인 ‘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소송제기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송사건에 대응하는 것은 정유기업의 핵심 기능이 아니고 제 3의 계약업체를 고용해 소송에 대응토록 하는 현실이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수집된 자료들과 관련 합당한 투명성이 있는지, 손해 배상 청구에 대한 지불이 어느 정도 걸리게 될 것인지 등이 분명하지 않다고 알렌 제독은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측에서도 시간이 걸리지 않고 응당한 보상금이 지불되도록 하려면 기금관리를 위한 제 3의 독자적인 업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파이낸셜 타임즈 신문은 원유 유출로 인한 피해를 둘러싸고 지금까지 BP사를 상대로 제기된 집단 소송 은 160건이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BP사를 비롯해 다른 여러 관련 회사들이 위법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회 수십 명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BP사에 2백억 달라 상당의 특별 계좌를 신설하도록 촉구하는 편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계좌는 원유유출로 인한 손실과 환경 정화작업을 재정 지원할 것이고 독자적으로 관리될 것입니다.

그 편지에서 상원의원들은 BP사가 값비싼 광고비를 쓰기 보다 그런 특별 기금을 설치할 때 대민 홍보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오는 18일 까지 BP사의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BP사 최고 경영자인, 토니 헤이워드씨는 그 하루 전인 17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 첫 출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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