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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5살 이상 고령 출산 증가세


) 미국에서 노령 출산이 늘고 있다구요?

답) 네, ‘노령 출산’은 35살 이상의 여성이 아이를 낳는 것을 말하는데요.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35살 이상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지난 1990년대에는 36만 8천 명이었는데, 2008년에는 60만 3천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신생아 4백만 명 가운데 14%가 노령 출산인 것을 의미합니다.

)노령 출산이 늘었다면, 젊은 여성의 출산은 어떤지요?

답)네, 젊은 여성들의 출산은 줄었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살 이하 산모에서 태어나는 신생아는 지난 90년대에는 53만3천 명이었는데, 지난 2008년에는 44만1천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고령 출산이 느는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미국에서 고령 출산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우선 출산과 육아에 대한 관념이 변한데다, 교육, 결혼 연령 상승, 그리고 의료기술 발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출산과 육아에 대한 관념 변화가 어떻게 노령 출산으로 이어졌는지 설명해주시죠.

답)네, 이번에 발표된 통계를 보면 2가지 현상이 눈에 띄는데요. 하나는 여성들이 35살 이상 다소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는다는 점이고, 또 다른 것은 이들 여성 대부분이 고등학교 이상 대학교를 다닌 고학력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고학력 출신 여성들이 우선 공부를 마치고 직장을 잡은 다음에 결혼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자연히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그 결과 고령 출산이 늘어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의학의 발달이 고령 출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어떤 얘기입니까?

답) 과거에는 의사나 임산부 모두 35살 이상 여성이 아이를 낳는 고령 출산에 대해 ‘좀 위험하다’ 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를 유산하거나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젊은 나이에 아이를 낳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최근에는 그런 인식이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의학이 상당히 발전했기 때문에 고령 출산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사회적으로도 고령 출산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죠?

답)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산드라 블록이나 니콜 키드먼은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여배우들인데요. 이들 모두 나이가 들어 아이를 낳은 ‘고령 출산’ 엄마들인데, 아직 은막을 누비며 활발히 활동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이렇게 여러 민족이 뒤섞인 다인종 국가인데요, 인종별 출산률 변화는 어떻습니까?

답)백인의 출산률은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백인 여성의 출산률은 지난 90년도 65%에서 2008년에는 53%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고령 출산 얘기를 했습니다만, 고령 출산은 중국, 한국, 인도 등 아시아 인종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계 여성의 고령 출산은 지난 90년도에는 15%였으나 2008년에는 23%로 증가했습니다.

) 앞서 잠깐 언급을 해주셨는데, 10대 청소년의 출산은 어떻습니까?

답)미국의 10대 청소년 출산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90년도 흑인 10대 여성의 출산률은 62%였으나, 2008년에는 33%로 절반 가깝게 줄어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미혼모나 남편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여자를 ‘싱글 맘’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싱글 맘은 어떻습니까?

답)싱글 맘은 상당히 느는 추세입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신생아 10명 중 4명은 미혼모이거나 아버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흑인에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고령 출산이 늘고 있는 배경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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