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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 총리, 외교수장으로 새 정부에 복귀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케빈 러드 전 노동당 대표 겸 총리를 외교통상부장관에 임명했습니다. 길라드 총리는 불과 3개월 전, 노동당 당대표 선거에서 러드 전총리를 전격 내몰았었습니다. 신임 길라드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지난달 21일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소수 야당들과의 협상 끝에 간신히 연립 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 입니다.

호주의 케빈 러드 전 총리는 총선 실시를 몇 주 앞두고 노동당 대표와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줄리아 길라드 총리의 노동당 연립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임명 됐습니다.

중국의 표준어인 만다린 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케빈 러드 전 총리는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는 최 적임자로 보입니다. 러드 전 총리는 정치권에 진출하기 전에는 고귀 급 외교관이었고 호주의 가장 중요한 무역상대국이자 외교 상대국 중 하나인 중국에서 몇 년 간 수학했었습니다.

러드 전 총리는 또 미국과의 군사적, 경제적 관계를 돈독히 하는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신임 외교통상부장관에 임명 된 후 러드 전 총리는 국제 사회의 안정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ustralia’s foreign policy has as its fundamental~”

호주 외교정책의 근본적인 목표는 국가의 안보와 주권 유지, 국가의 이익 증진 그리고 이웃 국가들과 우방국, 또 동맹국들과 함께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증대하기 위해 법규정을 토대로 국제 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것이라고 러드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러드 전 총리가 신임 외교통상부장관에 임명되자 야당 정치인들은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호주 최대 야당인 자유당의 줄리 비숍 부총재는 대인 관계 기술이 부족하고 고립된 성격 때문에 소속 정당에서 내쫓긴 인물이 이제는 호주의 외교수장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케빈 러드 전 총리의 노동당 정부 복귀는 줄리아 길라드 신임 총리 정부의 내각개편 작업의 일환입니다.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호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됐지만 사상 가장 접전을 보인 선거를 치룬 뒤 소수당 정부를 이끌게 됐습니다. 노동당은 선거에서 충분한 지지표를 확보하지 못했고, 야당 보수당 보다도 적은 의석 수를 점했지만, 무소속 의원 3명과 녹색당 의원 한 명을 영입해 간신히 새 연립정부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한편 새 내각에서 스티븐 스미스 전 외교통상부장관은 국방 장관에 임명됐고, 또 다른 요직인 기후 변화부와 이민부 장관도 교체됐습니다. 스미스 전 외교통상부장관은 1600명의 호주 군 병력이 파견돼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정책을 관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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