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을 정식으로 방문한 북한 주민은 11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정부의 관광정책 담당 부처인 국가여유국이 최근 발표한 ‘2011년 3분기 외국인 입국현황’ 자료에서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8만3천7백 명) 보다 31%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공장이나 식당에서 일하기 위해 중국을 찾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9월까지 근로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은 전체 방문자의 절반인 5만5천 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3만8천7백 명) 보다 42%나 늘었습니다.
회의 참석이나 사업 상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도 2만7천2백 명으로 지난 해 (1만7천8백 명) 보다 1만 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관광이나 친지 방문을 위해 중국을 찾는 북한 주민은 3천1백 명으로, 지난 해 보다 5백 명 줄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 방문자가 9만5천 명으로, 1만5천 명에 그친 여성 방문자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45살에서 64살 사이가 5만2천 6백 명으로 가장 많았고, 25살에서 44살 사이가 4만6천8백 명으로 뒤를 이으면서, 두 집단이 전체의 90%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중국을 방문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한 교통수단은 선박, 비행기, 자동차, 기차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이번 자료는 정식 절차를 밟아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 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탈북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중국에 입국한 북한 주민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올해 9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천만 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한국인이 321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올 들어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 주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느는 반면 관광이나 친지 방문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