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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여수 엑스포 개막...광우병 방미 조사단 결과 발표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여수 세계박람회가 오늘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9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 광우병 현지 조사단의 조사 결과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이 현재 수입 중인 미국 쇠고기와는 무관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11일)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세계 3대 축제의 하나로 꼽히는 세계박람회가 오늘 여수에서 개막식을 가졌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12여수 세계박람회 즉 여수 엑스포가 오늘 개막식을 갖고 오는 8월12일까지 9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습니다.

엑스포는 인류 상호간의 이해와 복지향상, 인류의 비전 제시를 목적으로 이뤄지는 국제 박람회로 일반 무역박람회와 다릅니다. 국가별로 참가해 자기 나라를 종합적으로 홍보하는 무대입니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힙니다.

여수 세계엑스포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데요, 주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번에는 고갈돼 가는 화석연료에 대한 대안과 범 지구적 공존의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여수 엑스포는 특히 해양 박람회로서 국제 공인을 받은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됩니다. 오늘 밤 열린 개막식도 해양 박람회에 걸맞게 펼쳐졌는데요, 세계 최초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개막식은 저녁 7시부터 지름 45미터의 해상 무대인 빅오(Big-O)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진행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엑스포의 규모와 효과 등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여수 엑스포는 세계 최초의 바다 위 전시관인 주제관과 기업관, 105개 나라가 참여하는 국제관 그리고 한국 최대의 아쿠아리움 등을 포함한 80개 특화전시실을 통해 바다와 관련된 전시를 선보입니다.

참가국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105개 나라구요 한 때 참가가 예상됐던 북한은 이번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로 주최국인 한국이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생산유발효과는 12조 2천억원 미화로 약 106억 달러이며 고용 유발 효과도 7만9천명에 달합니다. 조직위는 또 행사 기간 동안 1천8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한국에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여부를 놓고 큰 논란이 있어왔는데요, 오늘 한국 정부의 미 현지 조사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는 민관 합동 조사단을 미국에 보내 지난달 30일부터 12일 동안 농무부와 국립수의연구소, 사료공장, 렌더링 시설, 도축장, 가공공장 등을 조사한 결과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조사 결과 미국산 쇠고기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감안해 현행 검역 강화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서 장관은 “이번에 발병한 소는 농장 기록 등을 통해 나이가127개월령으로 확인됐다”며 “또 광우병의 종류도 미국 국립수의연구소와 시료를 분석한 실험실 방문을 통해 늙은 소 등에서 발생하는 비정형 광우병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 현재 30개월령 미만 소의 고기만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는 얘깁니다.

앵커: 정부 발표에도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는 겁니까?

기자: 네 야당과 한국의 쇠고기 생산자 단체 등은 정부 발표를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현지 조사단은 광우병 발생 농장 근처에도 가지 못했고 발생 농장 주인과도 직접 면담을 하지 못한 채 미국측이 제시한 자료만을 근거로 판단했기 때문에 조사의 신빙성과 객관성이 확보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계속 수입해야 한다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이를 정당화하는 데 급급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생산자 단체도 조사단의 농장 방문 실패 등을 이유로 수입을 금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 최대 불교종파인 조계종 고위직 승려들의 억대 도박 행각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조계종 총무원장이 대국민 참회 성명을 내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이 자승스님이 오늘 참회문을 발표했습니다.

자승 스님은 ‘국민과 불자 여러분께 참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종단 내에서 도박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종단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승스님은 “세간의 욕망에 초연해야 할 수행자들이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행위를 해 불교를 아끼는 국민과 불자들에게 심려와 허탈감을 드린 데 깊이 참회한다”며 15일부터 100일동안 108배 참회정진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총무원은 앞서 어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집행부 간부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이 고발 접수됨에 따라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북 진안 금당사 전 주지인 성호스님은 지난 달 전남 한 호텔에서 서울 유명 사찰의 주지 등 조계종 승려 8명이 수억원 대 포커 도박판을 벌였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었습니다.

앵커: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특히 재벌 등 기업인들의 기부 문화가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단번에 수백억원을 대학에 흔쾌하게 내놓은 기업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인공은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의 이종환 전 이사장인데요, 이 전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도서관 신축기금으로 600억원을 미화로 약 5천2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서울대 측이 밝혔습니다.

이 전 이사장의 기부는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미 지난 2002년 사재 3천억원을 출연해 교육재단을 설립한 이후 출연금을 늘려 개인 재산의 95% 이상인 8천억원을 사회에 환원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전 이사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사람은 4천640여명 액수는 838억원에 달합니다.

이 전 이사장은 삼영화학그룹을 설립해 지난 50여년간 플라스틱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사업가입니다.

이 전 이사장은 엄청난 부를 갖고 있으면서도 점심을 자장면으로 때우는 검소한 생활로 유명한데요, 특히 그가 평소에 자주 쓰는 경구가 ‘만수유 했으니 공수거 하리라’, 뜻을 풀어보면 ‘손에 가득 쥐어봤으니 비우고 떠나리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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