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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국제수로기구 동해 표기 무산…북 미사일 탐지 해군 특진


국제 해도집에 일본해로 넣느냐 동해로 넣느냐 표기 문제를 놓고 국제수로기구 총회가 논의를 벌였지만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지난 13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이를 처음 탐지한 한국의 해군 부사관이 정부로부터 1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을 받았습니다. 오늘(27일)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 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한국 정부는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일본해’라는 이름으로 통용돼 온 일본과 한국 사이의 바다 이름을 ‘동해’로 바꾸려는 외교 노력을 펴 왔죠? 그런데 한-일간 외교전 속에 열린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선 동해 표기 채택을 위한 국제 바다지명 해도집 개정 논의가 있었는데요,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논의 종결을 선언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총회에서 일본해로 단독 표기돼 있는 현행 해도집을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쪽으로 바꾸려는 게 목표였는데요, 지난 2002년과 2007년 총회에서도 결론을 못내렸던 이 문제가 2017년 차기 총회로 또 다시 넘어가게 됐습니다.

일본 대표단은 일본해 단독표기로 해도집 개정판을 내자는 취지의 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단 한 표도 다른 나라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 부결됐습니다.

북한도 이 문제를 놓고 ‘조선 동해’라는 이름의 표기안을 내면서 기본적으로 한국과 공동보조를 취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국 입장에선 얻은 게 없는 건가요?

기자: 당장 동해 병기는 무산됐지만 한국 정부는 한국의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제안이 부결되면서 일본해 단독표기 방식으론 해도집 개정이 불가능해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행 해도집은 지난 1953년 발간된 이후 59년동안 개정판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너무 오래된 탓에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입니다.

실제로 선박 운항과 수로측량 등 대부분의 해양업무에서 인쇄지도는 전자해도로 대체된 지 오랩니다. 때문에 바다이름을 둘러싼 한-일간의 다툼은 앞으로 전자지도를 놓고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개발 사업 관련 금품수수 의혹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다른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라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부동산 개발업체인 파이시티로부터 인허가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또 한 명의 이 대통령 핵심 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같은 인허가 청탁과 관련해 서울시 공무원들을 소개해주고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 수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파이시티 이 모 전 대표로부터 지난 2008년 1월 박 전 차관이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브로커 이 모씨를 통해 10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파이시티 이 전 대표는 또 이와는 별도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2005년초부터 1년 반 동안 서울시 정무국장으로 일하던 박 전 차관에게 각각 이,삼천만원씩 서너차례에 걸쳐 1억원 가까운 돈을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말했습니다.

당시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의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과 관련해 서울시 공무원들을 소개해 줘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돈을 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 전 위원장과 함께 박 전 차관을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의 핵심 인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어제 최 전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공무원 직무 관련 알선에 대해 금품을 받을 경우 적용되는 알선수재 혐의입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시행사인 파이시티에서 5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파이시티 이 전 대표의 부탁을 받고 권혁세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그러나 받은 돈이 청탁에 대한 대가성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 전 위원장이 받은 돈을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여론조사 등 선거 관련 자금으로 사용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 정부가 북한이 ‘은하3호’라는 이름으로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 탐지한 해군 부사관에 대해 특진에 훈장까지 줬군요?

기자: 네 북한이 지난 13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을 최초로 탐지한 세종대왕함 허광준 중사가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고 1계급 특진했습니다.

해군은 오늘 충무공 탄신일 하루 앞두고 경남 진해군항에 정박한 세종대왕함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대응 유공자 포상과 특진 신고식’을 열었습니다.

허 중사는 세종대왕함 사격통제 부사관으로 북한이 은하3호를 발사한 지 45초만에 탐지했습니다. 허 중사는 지난 2009년 4월9일 북한의 동해상 미사일 발사때도 탐지와 추적임무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해군은 허 중사가 북한 미사일을 신속하게 탐지해 국가 위기관리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미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전자입니다만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가 힘든 시긴데도 삼성전자의 기세는 참 대단하군요, 또 다시 영업이익 신기록을 세웠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가 올 1월부터 3월까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5조8천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분기별 이익으론 사상최대입니다. 총 매출액은 45조2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실적 호조는 스마트폰 판매증가와 LED TV의 강세 유지 그리고 디스플레이 사업의 흑자전환에 따른 것이라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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