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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미 유권자 몰몬교 인식 여전…5월 주택 거래 실적 감소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 국무부가 파키스탄에 파견돼 있는 외교관들이 현지 정부 당국에 의해 조직적으로 박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몰몬교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5월 미국 주택 거래 실적 감소와 플로리다 흑인 청소년 총격 사건 재판 속보, 마이애미 미 프로농구팀의 올해 시즌 대회 우승 소식 등 오늘도 미국내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데, 이번에는 현지 외교관들이 박해를 당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군요?

답) 미 국무부가 21일 그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파키스탄 주재 미국 외교관이 파키스탄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박해를 받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어서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이번 보고서에는 파키스탄 정부의 방해와 박해가 점차 늘어나서 미국 대사관의 업무와 사업 집행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 구체적으로 어떤 박해와 방해가 있다는 겁니까?

답) 여러 사례들이 나오는데요. 외교관임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입국을 위해 필요한 비자 발급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 파키스탄의 재건과 지원을 위한 원조, 특히 건설 사업을 위한 자재 수입을 봉쇄하면서 까다로운 통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아울러 지원 사업에 가담하는 미국인 직원과 하청업자들에 대한 감시활동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나토군 보급로 재개통 문제로 진행되던 협상도 중단이 됐는데, 국방에 이어 외교 마찰까지 빚어지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진행되는 파키스탄 정부와의 양자 회담에서 미국 외교관들에 대한 고의적인 박해 문제를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마침 이 같은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미 국방부도 파키스탄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오폭 사건과 관련해 사과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공화당의 대권 주자인 미트 롬니 전 주지사, 사실 그동안 미국 내에서 소수 종교인 몰몬교도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었는데요, 미국인들의 인식이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아버지 조지 롬니는 미시건 주지사 출신인데요. 지난 1967년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했을 당시 그가 몰몬교도이기 때문에 찍지 않겠다고 답한 유권자 비율이 17%였습니다. 그런데 45년 만에 그 아들 미트 롬니에게도 거의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갤럽이 전국의 유권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롬니를 종교 때문에 선택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률이 18%로 나타났습니다.
문) 거의 반세기가 지나도 몰몬교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인데, 계층별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답) 주로 민주당 지지자들과 학력이 낮을수록 몰몬교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는 10%만이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민주당 지지자는 24%에 달했고요. 대졸 이상 학력자는 6%, 고졸 이하 학력자는 23%가 몰몬교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문) 롬니 후보의 경우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정략적이라며 비판했었는데, 이제는 이민자들 특히 중남미계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21일 플로리다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라티노공직자협회 총회에 참석했는데요. 이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해법을 공개하며 중남미계 표심 잡기에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롬니 후보의 연설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I'd ask each of you to honestly look at the last three and one…”

중남미계 여러분 각자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3년 반동안에 과연 뭐가 나아졌는지 묻고 싶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중남미계 미국인의 실업률이 11%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게 과연 아메리칸 드림, 즉 미국의 꿈이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문) 그렇다면 구체적인 이민 문제 해법이라는 것은 뭡니까?

답) 롬니 후보는 일단 오바마 대통령이 내 건 불법 이민 추방 중단 정책은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중장기적인 이민 정책을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미국 영주권 가족에 대한 이민 확대와 고급 기술인력을 가진 해외 근로자 허용 확대, 불법체류자의 미군 복무시 시민권 부여 등을 제시했습니다. 롬니 후보는 아울러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국경 단속 강화와 첨단 국경막 설치 등도 거듭 약속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최근 미국의 각종 실물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인데, 지난달 주택 거래 실적도 저조했다고요?

답) 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 5월 한달간 미국내 주택 거래 실적을 분석해 발표했는데요. 전달인 4월보다 1.5%가 감소해서 455만 가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9.6%가 늘어난 것이지만요. 최근 살아나던 주택 시장에 제동이 걸리는 상황입니다.

문) 주택 거래 평균 가격은 어떻습니까?

답) 주택 거래 건수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평균 거래 가격인데요. 지난달에는 18만2천600달러에 달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가량 오른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주택 평균 거래 가격은 2010년 6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인데요. 당시에는 세금 우대 조치 만료를 앞두고 주택 구매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난 바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의 기대 수명 차이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요?

답) 흑인에 비해 백인들이 기대 수명이 높은데요. 생활 수준에 따른 삶의 질 차이로 분석됐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대 수명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흑인 수명이 늘어나서가 아니라, 백인 수명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가령 지난 2006년에 태어난 백인과 흑인의 남녀 평균 기대 수명은 각각 78.1세와 72.9세로 5살 차이가 났는데요. 지난 2003년과 2008년 차이를 비교해 보니 남성은 6.5세에서 5.4세로, 여성은 4.6세에서 3.7세로 각각 줄어들었습니다.

문) 백인의 수명이 더 짧아졌다고 하셨는데, 어떤 이유인가요?

답) 전문가들은 미국에서도 점차 백인의 생활 환경이 악화된 탓이 크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학협회지 6월호에 따르면요.
백인의 약물 남용이 큰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점자 소수 인종의 영향력은 커지고 설자리를 잃은 백인들이 실직을 하고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약물에는 마약과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도 있지만요. 진통제 등의 상습적인 복용도 중독을 일으켜 삶을 황폐화시키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플로리다 흑인 청소년 총격 사건에 관한 재판이 한창 진행중인데, 새로 알려진 내용이 있다고요?

답) 지난 2월 트레이번 마틴 군을 총격 살해해서 2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조지 짐머만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번 영상은 짐머만이 사건 발생 바로 다음날 현장에서 현지 조사관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짐머만은 이 영상에서 구체적으로 자신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발생 위치에서 행동을 직접 선보이며 자세히 설명하느라 애쓰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문) 당시 정말 마틴 군으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당했다는 건가요?

답) 그렇습니다. 짐머만은 일단 이마에서 미간을 거쳐 콧등 부분까지 부상보호용 반창고를 붙이고 있었고요. 뒤통수에도 역시 반창고를 덕지덕지 붙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이 모습 자체가 마틴 군으로부터 심한 폭력을 당했던 것으로 비쳐집니다. 그런데 조금 더 구체적인 진술 내용이 나오는데요. 마틴 군이 자신을 심하게 폭행하며 급기야 허리춤에 차고 있던 권총을 빼앗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생명에 위협을 느껴 곧바로 자신의 총기를 발사를 했다는 것이 짐머만의 주장입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올해 미국프로농구(NBA) 대회에서 ‘마이애미 히트’ 팀이 우승을 차지했죠?

답) 그렇습니다.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아메리칸항공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 미 프로농구, 즉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마이애미 히트 팀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6년 만에야 다시 우승컵을 안게 된 것인데요. 이번 시즌에 일찌감치 우승이 예상됐었습니다. 전적만 보더라도 4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마지막 결승전 역시 121대 106점으로 오클라호마시티를 가볍게 제압했습니다.

문) 우승팀 주요 선수의 활약도 전해주시죠.

답) 네. 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 즉 MVP는 마이애미 히트의 르브론 제임스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제임스는 이번 마지막 5차전에서 13개의 어시스트, (어시스트라는 것은 슛팅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연결동작을 말합니다.) 그리고 11개의 리바운드(리바운드는 자신의 공격팀이나 상대팀의 골동작이 실패했을 때 재빨리 공을 가로채 공격하는 동작을 말하는데요). 그래서 팀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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