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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빌 클린턴, 오바마 재임 낙관…미셸 오바마, 여성 대통령 예견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낙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화기애애하게 진행됐습니다. 이밖에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여성 대통령 예고 발언, 영어 철자 맞추기 대회인 ‘스펠링 비’ 우승 소식 등 오늘도 다양한 내용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원 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군요?

답)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결국 상대 후보인 미트 롬니 전 주지사를 쉽게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31일 CNN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서 밝힌 내용인데요. 현재의 여론조사로는 두 후보가 박빙으로 나오지만 결국 지지도는 오바마 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렇게 낙관하는 근거는 뭘까요?

답) 우선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는 득표율에서 5~6%의 격차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견했는데요. 지금은 경제 불안 탓에 유권자들의 부담감이 오바마 행정부에 반영됐지만 선거 전략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잘 부각시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앞서 오바마 행정부가 지금의 경제 위기를 전임 부시 행정부 탓으로 돌리는 노력에 소홀히 하고 있다며 좀더 적극적인 선거 전략을 펼 것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문) 다음은 미트 롬니 전 주지사 진영으로 가서요. 현재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중남미계 유권자들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눈길을 끌고 있죠?
답) 쿠바 출신의 중남미계 유력 정치인입니다. 플로리다주 출신의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중남미계 유권자들의 표심이 미트 롬니 전 주자사로 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31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루비오 의원은 롬니에 대한 중남미계의 지지율이 곧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중남미계 유권자 사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의 지지도 차이가 현재 얼마나 벌어져 있습니까?

답)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조사한 여론조사를 보면요.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미국내 중남미계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27%에 머물러 있습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67%로 격차는 두배 이상 벌어져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08년 대선에서도 중남미계 미국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었는데요. 일부 표심 이탈 등의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중남미계의 지지는 큰 편입니다.

문) 공화당이나 보수층의 존경을 받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롬니 전 주지사를 지지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공화당 소속 대통령이었던 로널드 레이건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31일,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해 미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경험과 지도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지지 입장은 마침 이날 롬니 전 주지사 부부가 낸시 여사의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왔는데요. 낸시 여사는 롬니 후보 부부에게 만일 남편이 살아 있다면 롬니의 사업 경험과 올곧은 원칙을 매우 좋아했을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습니다.

문) 정치권 소식 한가지 더 살펴보죠.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조만간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발언했다는데 그 배경이 뭡니까?

답) 미셸 오바마 여사가 31일 미국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와 가진 인터뷰 내용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는데요.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여성들은 자신의 꿈을 제한없이 성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미국 여성들이 정계에 더 많이 진출해야 하고, 또 더 많은 여성 공직자들이 나와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죠?

답) 그렇습니다. 미셸 여사는 더 많은 여성이 주요 공직에 나가도록 가정과 단체, 사회가 격려할 필요 하다고 말했는데요. 여성들의 경우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덜 갖는 경우가 많지만 이제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미셸 여사는 아울러 현재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여성 대법관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미셸 여사는 정작 영부인 역할이 끝난 뒤에는 정계나 공직에 머물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백악관에서는 지난달 31일에 정당 소속이 다른 두 전현직 대통령 가족이 만남을 가졌는데, 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어색한 만남이 될지 모른다는 미국 언론들의 우려를 의식한 것 같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시종일관 담소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날 백악관에 게시될 부시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 제막식이 열린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정치 얘기는 뒷전으로 밀려났고요. 정쟁과 대결도 없었습니다.

문) 그렇다면 어떤 대화들이 오갔습니까?

답) 먼저 오바마 대통령이 축하 연설을 위해 연단에 섰는데요. 주로 부시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일례로 지난 2009년 정권 인수인계기간 부시 대통령이 배려와 협조를 아끼지 않은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는데요.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President Bush understood that rescuing our economy was not…”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새 행정부의 인수 인계가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 경제를 구하는 것이 단지 민주당이나 공화당만의 이슈가 아니라 미국의 최우선 사항이라는 것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문) 부시 전 대통령 역시 덕담으로 화답했겠군요?

답) 물론입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우선 자신과 가족들을 초대해준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는데요. 또 시종 재치있는 말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I am also pleased, Mr. President, that when you are wandering…”

부시 전 대통령은 아마도 오바마 대통령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백악관 이 방을 서성이다가 내 초상화를 힐끗 바라보며 ‘조지,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소?’하며 묻게 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동성 결혼 부부에게 복지 혜택을 부여하지 못하도록 한 법률은 위헌이라는 항소법원의 결정이 나왔군요?

답)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연방항소법원이 31일 현행 혼인보호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혼인보호법은 지난 1996년 의회를 통과한 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했는데요.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1천여 가지의 각종 혜택을 동성혼 부부에게는 부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항소법원은 재판부는 이날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주에서 조차 이들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게 한 이 법은 소수를 보호하는 법정신에 어긋난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문) 그렇다고 동성 결혼의 합법 여부까지 판단한 것은 아니죠?

답) 그렇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각 주별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곳이 있기는 한데요. 연방 차원에서 그 같은 법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항소법원 재판부의 이번 결정은 동성혼을 합법화로 인정하는 주에 대해서는 적용되는 것이고요. 따라서 전국적으로 10만명 가령의 동성혼 부부들이 이번 판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동성혼 자체에 대한 연방 차원의 합법화 여부는 대법원이 판단할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에서 해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영어 단어의 철자 맞추기 대회가 있는데, ‘스펠링 비’라고 하죠? 올해는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14살 소녀에게 우승의 영예가 돌아갔군요?

답) 워싱턴 일원 내셔널 하버에서 개최된 올해 스펠링 비(Spelling Bee) 대회의 우승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출신의 14살, 중학생 스니그다 난디파티 양에게 돌아갔습니다. 난디파티 양은 31일 결승 대회에서 올가미, 덫이라는 뜻의 프랑스 어원을 가진 희귀어 ‘GUETAPENS(게타팡)’라는 단어의 철자를 정확히 맞췄습니다. 역시 인도계 학생인데요. 인도계 학생들은 이 대회가 시작된 지난 14년동안 무려 10명의 우승자를 배출해 냈습니다.

문) 스펠링 비 우승자에게는 상금도 만만치 않죠?

답) 그렇습니다. 올해 우승자 난디파티 양에게는 황금으로 된 우승컵과 함께 3만달러의 상금이 부상으로 전달 됐습니다. 이밖에 5천달러의 장학금과 2천500달러의 저축용 채권, 브래태니카 백과사전에서 2천600달러 상당의 어학코스 등을 받게 됩니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에서 1천100만명의 학생들이 참가해서 지역 예선을 거쳤는데요. 여기서 추려진 278명이 지난 사흘동안 결선 대회를 치르면서 최종 우승자를 가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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