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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세계 증권시장 반등 하루 만에 하락세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유럽 증권시장이 하락세로 되돌아 섰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유엔이 시리아에 보다 적극 개입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등 동북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아 위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문철호 기자, 아시아 증시현황부터 볼까요?

답 : 네. 11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국제 경제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식시세가 급등, 급락을 오르내리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에서는 닛케이 지수가 전날 장 마감 때 보다 거의 2% 하락세로 장이 열렸다가 1.5% 하락세로 장이 마감됐습니다. 홍콩에선 항생지수가 1% 하락세를 보이면서 폐장됐습니다. 한국과 상하이, 호주의 시드니에서는 개장 때 하락세로 출발했던 주가가 반등세로 마감됐습니다.

: 유럽 증시는 어떻습니까?

답 : 유럽의 런던과 파리, 프랑크푸르트 증시들은 개장 직후 2 % 이상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초 저금리 정책을 지속한다고 발표한 데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미국 경제의 회복세 부진과 프랑스의 신용등급의 강등 우려 속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들에서는 11일 주요 지수들이 최대 5 %까지 폭락했습니다.

: 그런 상황에서 중국의 위안화가 11일 기록적인 강세를 나타냈군요.

답 : 네, 중국 위안화는 중앙은행의 물가상승 억제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급상승해 1달러 당 6.4위안을 기록해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올 해 1월 이래 3% 이상 오르고 중국 정부가 지난 해 6월, 위안화의 점진적 절상 조치를 취한 이래 거의 7%나 상승한 겁니다.

: 위안화는 계속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죠.

답 : 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그렇게 예측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물가 상승을 계속 억제하고 미국으로부터 단기 부동자금이 중국에 급속도로 유입되는 것을 막으려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 상승에 속도가 더 붙을 전망이라는 겁니다.

: 중국 위안화 가치 상승은 중국의 무역 상대국에겐 반가운 일이겠죠. 위안화 가치가 인위적으로 낮게 평가돼 있다는 불만이 큰데 말이죠.

답 : 밎습니다. 위안화 가치 상승은 상대국들의 손실을 그만큼 줄여주는 셈이니까요. 위안화 가치의 인위적 저평가 때문에 그 동안 중국 수출상품들이 국제시장에서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바람에 그동안 무역 상대국들이 큰 손실을 봤습니다. 그런데도 중국의 수출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7월 중 수출이 1천 751억 3천만 달러에 달해 지난 해 7월에 비해 20% 이상 증가해 월간 수출규모론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 다음은 시리아 폭력사태 관련 소식을 보죠.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유럽 이사국들이 시리아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유럽 회원국들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리아 반정부 시위군중에 대한 보안군의 유혈진압을 종식하라는 안보리의 촉구에 시리아 정부가 부응하지 않을 경우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안보리 이사국들은 10일 어떤 의제를 논의했습니까?

답 :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시리아 정부의 참담한 유혈진압 실태가 보고됐습니다. 자국민들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군사적 공세는 가공할 지경에 달했고 지금까지 보안군의 공격으로 대부분 비무장 민간인인 약 2천 명이 살해되고 실종자가 약 3천 명에 달하는가 하면 약 1만 3천 명이 구금돼 있는 등 탄압 규모가 엄청나다는 지적입니다.

: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오히려 국제사회를 비난하고 있지 않습니까 ?

답 : 그렇습니다. 시리아의 유엔주재 바샤르 자파리 대사는 시리아 상황에 관해 중요한 사실들이 조작, 은폐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시리아 정부가 취한 매우 중요한 조치들이 의도적으로 무시되고 있다는 겁니다. 자파리 대사는 그러면서 9일 터키 외무장관의 다마스쿠스 방문과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표들이 10일, 다마스커스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만난 것 등은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개혁과정을 계속 추진하고 다수 정당이 허용되는 민주화를 금년 말 이전에 추진한다는 약속을 했다는 겁니다.

: 그렇지만 아사드 대통령 정부의 개혁 발표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있지 않습니까?

답 : 그렇습니다. 독일의 유엔주재 미겔 베르게르 부대사는 안보리 이사국 회의에서 정치개혁이 얼마나 걸리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평화적 시위자들에 대한 살육을 즉각 끝내고 정부와 시위대간에 진정한 대화를 시작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 많은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상황에서 정치개혁 같은 건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 그런 가운데 미국은 시리아에 추가 제재조치를 취했죠.

답 : 네, 미국은 10일 시리아 은행과 이동통신업체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추가 제재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미 연방 재무부는 시리아은행과 이동 통신업체, 시리아텔은 시리아 정권을 존속시키는 재정기반의 일부라면서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수잔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 같은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를 설명하고 다른 나라들과의 공조를 통해 제재시행의 강도를 더 높여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 시리아 정부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유혈진압 사태 종식이 논의되는 가운데도 폭력진압을 계속하고 있죠?

답 : 네, 그렇습니다. 시리아 보안군은 특히 터키에 인접한 시리아 국경지대 마을들에서 폭력진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실상은 객관적으로 파악되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감시단의 관측에 따르면 11일, 국경지대의 사라케브와 중부 홈스 마을에 보안군이 탱크와 버스로 진입하면서 총격을 가하는 등 폭력진압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두 지역에서 11일 최소한 5명이 사망했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이 전했습니다.

: 이어서 아프리카 동북부 기아난민 상황을 알아 봅니다. 유엔의 긴급 구호식량이 긴급 공수되고 있는데도 소말리아 기아난민들이 이웃 나라, 케냐로 계속 몰려 들고 있다죠?

답 : 그렇습니다. 유엔 난민기관 등 구호기관들에 따르면 8월 첫 일주일 동안 소말리아 난민들이 하루 평균 1천 5백 명 씩 케냐 난민촌에 몰려들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동북부 지역의 케냐, 에티오피아, 지부티, 소말리아는 극심한 가뭄과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데요. 소말리아 남부에서는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어 다섯 곳을 유엔이 기근지역으로 선포할 정도로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어 난민들이 사생결단으로 케냐 난민촌에 몰려든다는 겁니다.

: 유엔 구호기구는 소말리아 등의 기아사태가 더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는군요.

답 : 그렇습니다. 유엔의 긴급구호 담당 캐서린 브랙 부조종관은 10일, 동북 아프리카 지역의 기아사태가 아직도 절정에 달하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기아속에 숨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10억 달러의 추가 재정이 있어야 한다면서 원조국들의 신속한 약속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 이어서 영국의 폭동 사태를 알아 봅니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가 폭동 진압 강경책을 내놓았군요.

답 : 네, 카메론 총리는 11일, 긴급히 소집된 의회 논의 중에 지난 주 영국의 여러 도시들에서 자행된 폭동, 약탈 사태는 정치적 성격이나 정부에 대한 항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폭력을 미화하는 문화적 풍토의 결과라고 비난했습니다. 카메론 총리는 그러면서 강경진압 방침의 일환으로 경찰에 물대포를 사용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경찰은 11일, 폭동 용의자들이 숨어 있는 주택들을 수색해 1백 여명의 용의자들을 검거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태국의 외국인 이주 노동자 관련 소식입니다. 태국에서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등록이 실시되고 있는데 이번 주에 등록이 최종 마감된다구요.

답 : 네, 태국에 있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과 이들을 고용하는 업체들의 등록이 지난 6월부터 시작돼 7월 말에 마감됐는데 수산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등록기간이 연장돼 11일 마감됐습니다. 태국 당국은 외국인 이주 노동자 등록이 인신매매 범죄조직을 단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는데요 태국에선 인신매매 범죄조직들이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이용해 막대한 불법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범죄조직들은 또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업체들로부터도 약점을 잡아 돈을 갈취하기도 하구요.

: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착취사례가 보고됐습니까 ?

답 : 스물 다섯 살의 나이라는 이름의 버마 청년은 버마 남부지역에서 새우 장사를 하다가 실패해 6년 전 태국에 입국했다가 범죄조직에 일자리 알선을 부탁했습니다. 이 청년은 3백 달러를 범죄조직으로부터 빌려 수수료를 내고 태국공장에서 일자리를 구했지만 두 세달 뒤 그에 몇 갑절이나 많은 돈을 갚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태국 공장에는 감독들이 총기를 휴대하고 근로자들을 몹씨 학대하고 있었다고 나이씨는 말합니다. 결국 나이 씨는 공장에서 도망쳐 나와 지금은 수산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이 씨처럼 방콕 외곽, 사콩 주에 있는 수산업계에서 일하는 버마인들의 수는 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그런데 이주 근로자들이 등록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

답 : 등록 마감시한이 지나면 미등록 이주 노동자들은 벌금을 물거나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그리고 불법 이주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업주들도 벌금을 물게 되구요. 태국 정부가 외국인 이주 노동자 등록을 실시하는 건 태국이 이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나라로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무부가 금년에 발표한 인신매매와 관련 국가 명단에는 태국과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중국, 러시아, 그리고 잠비아 등이 2등급으로 올라 있습니다.

: 해마다 외국에 인신매매되는 사람들의 수는 얼마나 되나요?

답 : 유엔은 127개국 출신 약 250만 명이 매년 세계 130개국 이상으로 팔려가고 있다고 추산합니다. 국제 노동기구는 범죄조직들은 인신매매를 통해 연간 30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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