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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소말리아 남부 전역에 기근 예상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유엔은 아프리카 소말리아 기근 사태가 남부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소말리아 에 대한 식량지원을 위해 소말리아 테러 단체 관련 제재법의 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신용평가 기관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문철호 기자, 오늘은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의 식량위기 사태를 먼저 알아 보죠. 기근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동북부 지역에 식량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엔은 지난 7월 20일 소말리아의 두 곳을 기근지역으로 선포했는데요 상황이 더욱 악화돼 소말리아 남부 전체에 4주일 내지 8주일 안에 기근사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친데다 내전이 겹친 상태에서 식량 가격이 치솟고 또 다시 건조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식량위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기근사태가 더 크게 확산된다면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겁니까?

답 : 유엔은 어린이 세 명 중 한 명 꼴로 극도의 영양실조에 빠지고 매일 1만 명 당 두 명이 아사하는 두 가지 상황이 겹치는 경우 기근지역으로 선포하는데요 소말리아 남부 전체에서 9월까지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추세라는 예측입니다.

: 유엔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동북 아프리카 지역 기근 사태에 긴급 구호식량을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구호 활동이 원활하게 전개될 수 없는 상황이라구요?

답 : 네, 그렇습니다. 원조 제공약속이 신속하게 이행되지 않아 구호자금이 달리는데다 소말리아의 경우 내전이 계속되고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가 심지어 수도, 모가디슈에서까지 구호식량 배급활동을 차단하는 실정이어서 구호활동 단체들이 움직이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유엔은 식량을 찾아 이웃국가들로 떠난 소말리아 난민들의 수가 86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구요. 또 국내적으로는 주로 소말리아 남부지역으로 피신한 소말리아인들의 수가 150만 명에 이른다고 유엔은 지적했습니다.

: 구호단체들은 또 미국의 소말리아에 대한 대테러 제재조치가 구호식량 공급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하지 않습니까 ?

답 : 네, 그래서 미국은 그 제재 조치와 관련한 일부 완화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미국의 대 소말리아 제재법은 테러 단체,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인 알 샤바브에 도움을 주는 경우 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국제 구호 기관들의 활동을 원활하게 돕기 위해 이런 규정을 신축성있게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 어떤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나요 ?

답 : 국제 구호 기관들은 미국의 제재법 때문에 알 샤바브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활동을 못하는 상황인데요 미 국무부는 비정부 기구들이 알 샤바브 통제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구호 단체들이 알 샤바브에 세금을 내지 않고 테러 단체에 구호 보급품이 넘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서약만 하면 되도록 한다는 겁니다.

: 소말리아의 긴급 구호식량 공급을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인구가 얼마나 됩니까 ?

답 : 네, 그야말로 며칠을 견디기 어려운 기아인구가 3백70만 명에 달한다고 유엔은 추산합니다. 미국의 제재법 적용이 완화되면 소말리아에 대한 긴급 구호식량 배급이 보다 신속히 이뤄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구호 기관은 기대합니다. 또한 동북 아프리카 지역의 1천2백만 명이 넘는 기아 상태의 주민들에게 14억 달러에 달하는 구호식량을 제공하는데도 속도가 붙게 될 전망입니다.

: 다음은 이집트 소식을 알아 봅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죠?

답 : 네, 무한에 가까운 권력을 행사했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3일, 중범죄 피고인으로 수도 카이로 외곽의 법정에 섰습니다. 무바라크 피고는 83세의 고령인데다 건강 악화 때문에 수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휴양지의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헬리콥터 편으로 카이로에 도착했습니다. 법정에는 병원용 침대에 누운채 출석했구요.

: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첫 재판에 다른 피고들도 함께 재판을 받았죠 ?

답 : 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알라와 가말, 두 아들 그리고 무바라크 정권의 하비브 알 아들리 전 내무장관, 경찰 고위 간부 여섯 명이 법정에 출석했구요 무바라크 전 대통령 측근이었던 기업인 후세인 살렘은 결석 재판으로 진행됐습니다. 법정 밖에 모인 군중은 수 백 명의 경찰관들이 배치된 가운데 건물 밖에 설치된 대형 텔레비전 수상기로 재판과정을 지켜 봤습니다.

: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습니까 ?

답 :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금년 초에 있었던 시민봉기 때 유혈진압을 경찰에 지시한 혐의와 국가재산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있습니다. 또한 가말과 알라, 두 아들도 시민봉기 때 보안군을 동원해 시위대를 공격하도록 사주한 혐의와 부정축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재판 첫날 심리 중에 모든 혐의에 무죄를 주장했고 재판장은 오는 15일까지의 휴정을 선언했습니다.

: 이어서 시리아의 유혈사태 소식을 알아 봅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의 시위대 유혈진압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죠 ?

답 : 그렇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시위군중에 대한 보안군의 유혈진압이 더욱 강화된 가운데 지난 3일 동안에 시민 1백 30 명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2일에는 알 아사드 대통령의 친위대격인 샤비하 민병대가 중부의 시위중심지 하마 시를 연 사흘 째 공격해 세 명을 살해했다고 목격자들과 인권 운동가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주로 하마 시에서 사망자들이 발생했습니다.

: 이슬람의 가장 성스러운 달인 라마단이 시작됐는데도 시리아 보안군의 시민 살륙은 계속됐군요.

답 : 그렇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2일, 라마단 야간 예배가 끝나자 탱크를 동원해 하마 시를 포격했습니다. 정부군의 시위대 공격이 사흘간 잇달아 계속된 겁니다. 시민들은 금식이 끝나고 저녁 예배를 마친 뒤 하마 시 중심가 알라메인 거리에 모여 집회를 열려다 정부군의 포격을 당했다고 주민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정부군 탱크들은 점점 더 시내 중심지로 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3일에도 시리아 제재 결의안 문제를 계속 논의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 네, 미국이 유럽 국가들이 작성한 결의안 초안을 지지하는 가운데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결의 초안은 시리아 정부의 유혈 폭력진압 중지와 정치개혁 단행,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공격사태의 공정한 수사 등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 지난 4월에는 안보리의 시리아 규탄 결의안이 중국, 러시아 등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었는데 이번엔 어떤가요.

답 : 시리아의 오랜 동맹인 러시아가 이번엔 시리아의 폭력진압 사태를 규탄하는 결의안에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에 시리아 정부당국과 시위군중에 대해 다같이 균형되게 폭력사태의 책임을 묻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는 겁니다.

: 그런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미국내 시리아 반정부 인사들을 처음으로 만났다죠.

답 : 네, 그렇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워싱턴에서 미국내 시리아 반정부 인사들을 시리아 시위사태 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시리아 인사들에게 시리아 국내에서 활동하는 인사들과 협력하도록 격려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 국민을 계속 지지한다는 것과 추가 제재 시행을 다짐했구요. 시리아 반정부 인사들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계속 촉구하도록 요청했습니다.

: 이번엔 중국 소식입니다. 미국 의회가 정부의 부채한도를 증액하고 예산지출을 삭감하는 법안을 승인한 후 중국의 신용 평가기관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구요?

답 : 네, 중국 민간 신용평가 기관인 다궁은 3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게 조정했습니다. 다공은 지난 해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양적 완화 조치를 취한데 대해 미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등급 내린 바 있습니다. 다궁은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이 미국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구요. 관영 신화통신도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과정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 중국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의 조치에 어떻게 언급했습니까 ?

답 : 네, 중국인민은행이 중앙은행인데요 저우샤오촨 총재는 표현을 절제하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저우샤오촨 총재는 미국이 연방 재무부 채권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확고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불확실성이 국제 경제 회복에 위협이 된다고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덧붙였습니다.

: 이어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관련 소식입니다. 원자력 발전소 사고 피해 보상 계획이 승인됐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답 : 네,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일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반경 20 킬로미터 지역 내 주민들이 모두 강제 이주했는데요 이들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한 특별기금 조성 법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특별 기금은 원자력 발전소 운영자이자 소유주인 도쿄전력 주식회사가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가 특별 정부채권을 팔고 다른 원자력 발전소들의 지원금을 합해 조성하는 방식으로 돼 있습니다.

: 피해보상 규모가 어느 정도로 예상됩니까 ?

답 : 사고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반경 20킬로미터 안의 주민 약 8만 명과 소득을 잃은 농민,어민, 사업자들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1천 억 달러 이상의 기금이 있어야 한다는 추산입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올해 초에 1백50억 달러의 손실을 신고한 실정이어서 자력으로는 보상금을 지급할 수 없어 이 같은 방식을 선택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1차적으로 2백 60억 달러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에 보상기금을 빌려주는 건데 도쿄전력은 그 다음에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

답 : 도쿄전력은 정상화 되면 정부가 지급한 보상금 전액을 상환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하고 일정 기간 정부의 감독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일본 정부로선 피해 보상금 지급이 우선이기도 하지만 수도인 도쿄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도쿄전력 주식회사를 살리는 일도 중요한 일입니다.

: 마지막 소식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높이 1천 미터가 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을 짓는군요.

답 : 네,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홍해 연안 항구도시, 제다에 세계 최고층 건물을 건축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종적인 건물 높이는 기밀로 돼 있는데요. 현재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브르즈 칼리파 보다 최소한 1백73미터가 더 높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는 빈 라덴 그룹이 12억 3천 만 달러를 들여 건설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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