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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외제담배 고급 술 수입 2배 늘어


북한이 올해 중국으로부터 1천만 달러 규모의 외제 담배와 고급 술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액수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올해 들어 중국으로부터 1천만 달러어치의 외제 담배와 고급 술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에서 말보로와 마일드 세븐 등 외제 담배를 수입하는데 7백50만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3백48만 달러와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한 것입니다.

헤네시 XO 같은 고급 술 수입액도 지난 해 1백26만 달러에서 올해는 2백4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밖에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고급 쇠고기를 55만 달러어치나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에 따라 고급 주류와 담배 등 사치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에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한 올해 굴착기와 펌프 등 건설, 기계설비 도입에도 9천8백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평양 10만 세대 건설 등 2012년 강성대국 목표와 관련한 각종 건설 사업을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 올 들어 5월까지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은 총 19억 6천2백만 달러로 지난 해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고, 한국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이 기간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은 8억1천4백만 달러로 지난 해 보다 2백17% 증가했고, 수입은 11억 4천8백만 달러로58% 늘었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이종주 부대변인은 북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석탄 등 광물자원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대 중국 수출품 중 석탄과 철광석, 선철, 아연 광물자원 수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품목은 원유가 2억3천2백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와 승용차 6천8백만 달러, 식량 4천6백만 달러, 통신장비가 3천 5백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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