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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NGO, 북한에서 온실 보급


독일의 민간단체가 북한에서 온실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당초 올 중반기에 끝내기로 했던 온실 사업을 연장할 계획입니다.

독일 최대의 구호단체인 저먼 애그로 액션이 북한에서 진행 중인 온실 보급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의 게르하르트 우마허 아시아 담당국장은 12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에 세운 온실들이 수확 생산성이 높고 효율적인데다 주민들의 반응도 좋아 지원 사업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마허 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온실 사업은 올해 중반기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추가 예산을 독일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중반 사이에 평양 인근에 온실 50여 개를 세우려 하고 있으며, 총 규모는 1천 7백 제곱미터입니다. 온실 사업을 북한에서 처음 시작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이 단체가 세운 온실은 600여 개에 달합니다.

우마허 국장은 대량생산을 위한 대규모 온실과는 별도로 개별 가정들에도 뒤뜰에 작은 온실을 지어줘 수확된 채소를 먹고 나머지는 시장에서 팔 수 있도록 했다며, 북한 주민들이 개인 온실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개인 온실은 저먼 애그로 액션 측이 북한 당국에 먼저 제안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이 단체가 지원하는 온실에서는 토마토, 배추, 고추, 시금치, 딸기 등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한편, 저먼 애그로 액션은 지난 해 독일 정부의 예산으로 쌀과 콩 등 40만 유로, 미화 52만 달러 상당의 식량 6백25t을 북한에 제공했지만 올해 지원 여부는 북한 당국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이 지원 요청을 하면, 자신들이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우마허 국장은 그러나 자금 모금을 위한 여건이 좋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최근 행동 때문에 정치적 환경이 좋지 않아 독일 정부로부터 자금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은 북한에서 진행 중인 경사지 농업과 과수원 지원 사업도 연장하기 위해 3월 달까지 유럽연합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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