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북한 내 결핵, 간염 전문병원과 요양원 등 29개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7월 소식지에서, 상반기 중 100개의 왕진가방을 의사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설을 찾는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고기 통조림과 비타민 등 28만 달러 상당의 식량을 대형 컨테이너 5 대에 실어 보냈습니다.
병원 인근 지역의 식량 사정을 개선하기 위해 온실을 지어주고 있는 이 단체는 트랙터 11대와 채소 종자 등 농자재도 전달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이밖에 다른 4개 미국 구호단체들과 함께 미 국제개발처 (USAID)에 대북 식량 지원을 촉구했다며, 미국 정부의 지원 결정이 나면 1 년간 북한에서 활동할 요원들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올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자신들이 지원하는 시설의 관계자들이 거의 모두 식량난을 호소했으며, 심각한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영유아들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올 상반기 중 평양의 결핵전문 병원인 ‘보건성 제3예방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 전문가들이 수술실 보수를 마무리했으며, 예방원 내에 위치한 국가결핵표준실험실 소속 연구원들에게 실험실 사용법을 훈련시켰습니다.
또 4월에는 국가결핵표준실험실 연구원들과 북한 보건성 당국자들의 중국 연수도 주선했습니다. 이때 북한 당국자들은 상하이 시 질병예방통제센터와 푸단대학교 의과대학, 결핵표준실험실 등을 방문해 선진기술을 습득했습니다.
국가결핵표준실험실은 북한 내 최초의 다제내성 결핵 연구시설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지난 해 5월 스탠퍼드 의과대학, 북한 보건성과 공동으로 이 시설을 완공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올 가을에도 스탠퍼드 의과대학 전문가들과 북한을 방문해 국가결핵표준실험실 소속 연구원들에게 실험실 사용법을 훈련시키는 한편, 개성의 결핵 시설들에 태양열 에너지 장비 등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북한 내 보건 시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올 상반기에도 병원 시설을 보수하고 선진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식량과 농기구 등을 전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