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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터키, 시리아에 대응태세 강화…수치 여사 유럽순방 마무리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터키는 시리아 국경 지대에 대공포 등 군장비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유로존 지도자들이 은행 구제, 국가 예산, 정치통합등을 위한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오는 7월 유엔에서는 세계 150여개국 대표가 모인 가운데 세계 무기 거래 협정 초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외 주요 세계 소식을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먼저 시리아 사태를 살펴보겠습니다. 전투기를 격추당한 터키가 시리아에 응징할 태세를 강화하고 있군요.

답) 네, 터키는 시리아와의 국경지역에 탱크와 장갑차들을 전진 배치한데 이어 28일에는 대공 무기들을 접경지역에 배치해 태세를 더 강화했습니다. 터키의 여러 언론들이 전하는 걸 보면 터키군의 태세 강화 규모가 상당한 걸로 보입니다. 일반 대공포는 물론 대공 미사일, 다연장 로켓 발사기 등이 국경지역으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시리아쪽에서도 대응 움직임이 있겠죠?

답) 물론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의 고위 장교들이었다가 망명한 이탈자들이 전하는 소식에 따르면, 정부군 탱크 170대가 알레포 북동쪽 국경 인근 마을에 집결해 있는데 터키군과 국경지역 반군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겁니다.

문)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데 나토는 시리아의 터키 전투기 격추행위를 규탄하면서도 처음부터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 새로운 반응은 없습니까?

답) 나토는 계속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채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터키도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가 의회에서 강경대응 의지를 밝히고 교전규칙까지 변경했다고 선언하면서 국경지역의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문) 한편 세계 주요 국가 대표들은 오늘 즉 6월 3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죠?

답) 그렇습니다.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는 오늘 6월 30일, 제네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관련국 외무장관들이 참여하는 시리아 대책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회의에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카타르도 초청됐으나 러시아가 요구한 이란의 참석은 미국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러시아가 시리아를 보호하는 입장이어서 별다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 회의를 앞두고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시리아 사태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문) 유럽연합 정상회의 유로존 부채위기 대책이 마련될 전망이 별로 없었는데 의외로 은행을 지원하는데 합의가 이뤄졌군요. 합의내용의 골자가 어떤겁니까.

답) 유로존 회원국들의 취약한 은행들에게 유럽 재정안정기금으로 자본확충을 위해 직접 지원하는데 골자입니다. 유럽연합 정상회의 헤르만 반 롬푀이 상임의장의 설명을 들어보죠

[녹취: 헤르만 반 롬푀이 상임의장 ] “We agree on something new which is a breakthrough …”

은행들이 자본확충을 할 수 있도록 직접 지원하는 획기적인 새로운 조치에 합의가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문) 유럽연합이 무너질 위기에 있는 은행들에 직접 돈을 댄다는 건데 그 동안 제기됐던 조건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답) 반 롬푀이 의장은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단일 은행감독 체제를 가동하는데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 집해위원회가 단일 감독체제를 마련해 정상회의에 제안하면 금년 말 이전에 긴급 사안으로 처리된다는 설명입니다.

문) 그동안 줄곧 반대해오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양보를 했군요, 단일감독체제를 조건으로 말이죠 그런데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경제회복 방안에 대해선 어떻게 합의됐습니까?

답) 네,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1,200억 유로를 투입해 자금공급을 늘리는데 합의가 이뤄졌다고 반 롬푀이 의장이 밝혔습니다. 미화로 1,500억 달러 규모를 투입한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 유럽개발은행의 자본을 100억 유로 더 확충해 대출할 수 있는 돈을 600억 유로까지 늘린다고 합니다.

문) 이집트의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이 토요일인 30일에 거행되는데 의사당 앞이 아니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죠?

답) 네, 무르시 당선자의 취임식이 30일, 현지시간 오전 11시에 헌법재판소 앞에서 거행된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무르시 당선자는 의사당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겠다고 했었고 무르시 당선자를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도 같은 다짐을 했었습니다. 이 문제로 군부측과 협상이 있었는데 무르시 당선자측이 어떤 이유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한 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문) 헌법재판소가 의회를 해산하는 판결을 내린 것을 무슬림형제단측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선서를 의사당 앞으로 주장한 건데 이렇게 되면 무르시 당선자가 의회해산을 인정하는 게 되지 않나요?

답) 네, 바로 그점을 무슬림형제단이 우려해왔는데요 모양새가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무슬림형제단은 29일, 카이로의 시민혁명의 상징인 타흐리르 광장에서 군부의 권력이양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르시 당선자는 무슬림형제단에서 탈퇴했지만 시위대 앞에서 이집트의 재탄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문) 중국 쪽을 볼까요. 중국 우주선 선저우 9호가 귀환했는데 그 동안의 경과를 설명해 주시죠.

답) 네, 선저우 9호는 지난 16일, 주취안위성기지에서 발사돼 14일 동안 우주공간에 머무르면서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 1호와 우주인들이 탑승한 가운데 도킹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여성 우주인 류양과 남자 우주인 징하이펑, 류왕은 톈궁 1호 안에 들어가 머물면서 여러 가지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선저우 9호는 그런뒤 29일, 네이멍구 자치구 귀환기지에 낙하산을 펴고 착륙했습니다.

문) 버마의 아웅 산 수치 여사가 프랑스 방문을 마지막으로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29일 귀국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내용이 어땠습니까?

답) 수치 여사는 자신이 앞으로 국가를 이끌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버마를 이끌 준비가 돼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그렇지만 자신이 언제나 국가를 이끌어가는 것만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수 치 여사는 그러면서 장래를 위해 준비하면서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는 미래의 희망과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중남미의 유일한 공산주의 국가 쿠바가 테러 퇴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나섰군요.

답) 네, 페드로 누네스 모스케라 유엔주재 쿠바 대사는 28일, 유엔 연설을 통해 쿠바 정부는 유엔의 국제 대테러전략을 지지한다며 쿠바의 테러 퇴치노력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문) 쿠바 대사가 유엔에서 새삼스럽게 테러 퇴치노력에 대한 쿠바의 협력을 다짐한 건 다른 뜻이 있는게 아닌가요.

답) 맞습니다. 쿠바는 미국이 지목한 국제 테러 후원국 명단에 포함돼 있는데요 모스케라 대사는 미국의 그런 일방적이고 정치적 동기에 의한 조치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문) 매주 금요일엔 사회문제 관련 소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무기거래조약 회의가 7월2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립니다. 무기거래조약 초안을 만들기 위한 회의랍니다. 그런데 무기거래에 관한 국제 조약이 아직까지 없다는 겁니까?

답) 네, 없습니다. 온갖 상품거래와 무역에 관한 국제협정, 조약은 많은데 무기거래를 규제할 수 있는 국제 공통의 규범이 되는 조약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민간단체들이 오래 추진해온 끝에 무기거래조약회의가 유엔본부에서 7월에 27일까지 거의 한 달 동안 열립니다.

문) 무기거래조약회의가 국제 민간 단체들의 추진으로 열리는데 그 단체들이 어떤 단체들인가요.

답) 수많은 국제 민간단체들이 있는데요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인도적 구호활동 단체인 옥스팜 같은 단체들이 무기거래조약회의를 추진해 왔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2003년부터 무기거래조약 제정을 요구하며 다른 많은 민간단체들과 협력해 캠페인을 벌여온 결과 2006년 유엔 총회에서 무기거래조약에 관한 결의안이 채택돼 회의가 열리게 된 겁니다.

문) 무기 거래는 나라마다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는데 국제거래의 공통된 규제가 없군요.

답) 그렇습니다. 무기통제협회라는 국제 민간단체가 있는데요, 이 단체의 다릴 킴벌 대표가 지적하는 무기거래 국제조약의 필요성은 이렇습니다. 바나나 같은 농산물 거래 규제는 국제적으로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는데 전세계 곳곳에서 인명을 살상하는 온갖 무기의 국제 거래는 규제되지 않는 건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문) 그런데 무기라면 작은 권총에서부터 중기관총, 수류탄 등 종류가 수없이 많은데 그 범위가 어떻게 됩니까?

답) 네, 지적하신대로 권총에서부터 수류탄까지 모든 무기들이 거래규제 대상입니다. 하지만 무기라고 하면 흔히 권총, 소총 같은 무기 그 자체만 생각하게 되는데 더 중요한 건 총탄이라는 지적입니다. 옥스팜 미국 지부의 정책 담당관인 스콧 스테얀은 전세계의 각종 총탄 제조는 연간120억 발에 달하고 총탄거래는 40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합니다. 권총이나 소총보다 총탄 거래를 엄격히 규제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총탄없는 총은 무용지물이니까요.

문) 그런데 무기거래조약 회의에 어떤 나라들이 참여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닌가요?

답) 그렇습니다. 지금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사태에서 시리아 정부에 무기를 공급하는 러시아가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러시아도 이번 무기거래조약 회의에 대표단을 보낸다고 합니다. 물론 무기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주요 수입국인 인도도 무기거래조약회의에 대표단을 보낸다고 합니다.

문) 그런데 지금 극한적인 폭력사태가 14개월 이상 계속되는 시리아 정부군에 무기 공급을 계속하는 러시아가 무기거래조약이 체결된다고 달라질게 있을까요?

답) 물론 그런 의문이 드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모든 나라들이 참여하는 무기거래조약에서 빠질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조약 체결에 참여한 다음에는 비밀 무기거래를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려워 진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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